'연장 끝 패배' 추승균 감독 "상대 밸런스에 맞춰졌다"

홍아름 2016. 3. 11.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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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안양/홍아름 인터넷기자]KCC의 ‘3전 전승’을 위한 행보가 KGC인삼공사의 홈에서 제동이 걸렸다. 

추승균 감독이 이끄는 전주 KCC는 11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2015-2016 KCC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86-90으로 패했다. 이로써 KCC는 KGC인삼공사의 홈에서의 강한 면모를 제압하지 못했다.

KCC는 1,2차전에서 KGC인삼공사의 외곽을 침묵 시키며 승리를 두 차례 일군 바 있다. 이에 대해서 경기 전 추 감독은 “마리오 리틀은 외곽을 많이 쏜다. 불가항력이 있는 듯하다. 그래서 마리오에게는 허용해도 전성현, 김기윤, 이정현에게 찬스를 안주고 외곽을 절반만 허용한다면 2점 싸움에서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추 감독은 “지금껏 해오던 것을 유지하고 실책을 조금 더 줄이면 좋지 않을까싶다”라고 말했다. 4강 플레이오프를 빨리 끝내고 챔피언결정전을 위한 체력안배를 하기 위함이었다.

그러나 3차전이 열린 이날, 이전 경기와는 다른 양상이 전개됐다. KCC의 실책은 줄어들지 않았다. 실책이 기록되지 않았다 할지라도 KGC인삼공사에게 스틸을 허용할 법한 위기의 순간이 몇 차례 이어졌다. 전반에는 허버트 힐과 하승진으로부터 오는 높이의 우위 또한 챙기지 못했다. 안드레 에밋도 1쿼터에 무득점으로 침묵했다.

KGC인삼공사에게 외곽 또한 너무 많이 허용했다. 마리오가 4개에 성공하며 꾸준함을 보인데 이어 이정현이 6개를 성공시켰다. 전성현과 김윤태, 찰스 로드까지 3점슛을 신고했다. 그러나 기회는 있었다. 후반 들어 선수들의 공격력이 살아나면서 4쿼터 47초를 남기고 김태술의 3점슛으로 동점에 이른 것. 이후 연장에 접어든 KCC는 다시 분위기를 잡을 기회를 엿봤다. 그러나 이정현에게 허용한 3점슛으로 인해 생겨난 점수 차는 따라잡기에 생각보다 컸다. 이로써 KCC는 3차전의 승리를 KGC인삼공사에게 넘겨줘야 했다.

경기 후 추 감독은 “상대의 공격적인 균형에 맞춰졌다”라며 공·수에서 잃은 팀의 균형을 패인으로 꼽기도 했다.

Q. 경기 총평을 부탁한다.
A. 선수들이 끝까지 열심히 뛰어줬는데 마지막에 실수도 있고 해서 전반적으로 많이 다운된 것 같다. 시작할 때부터 거세게 했어야하는데 안됐다. 외곽 또한 많이 허용했다. 우리의 공격 밸런스대로 경기를 풀어나가야 했는데 상대에게 맞춰지다보니 전체적인 밸런스를 잊은 것 같다. 또한 골밑 활용이 안됐다. 상대의 협력수비가 들어 왔을 때 깰 방법이 있었어야 했는데 없었다. 이 점은 다시 잘 준비해야 할 듯하다.

Q. 김효범(2/12)이 슈팅에서 아쉬운 모습이다.
A. 너무 멀리서 슈팅을 시도했다. 또한 슈팅 타이밍이 자기 밸런스대로 올라갔어야 했는데 빨랐다.

Q. 에밋 또한 후반에는 살아났지만 전반에 공격에서 주춤했다.
A. 오늘은 상대로부터 협력수비가 한 박자 빨리 들어오더라. 외곽이 많이 움직여주고 패스도 한 타임 빨리 나갔어야 됐는데 그 점이 안됐다. 한번 겪어 봤으니 4차전을 대비해 경기 영상을 분석, 준비하면 좋아지지 않을까싶다.

Q. 지난 두 경기에서 부진했던 이정현에게 득점(25득점)을 많이 허용했다.
A. 처음에 슛을 쉽게 주지 않았나 한다. 슈터들은 노마크 찬스 하나로 슈팅 밸런스가 잡히는 데 노마크 상황에서 우리가 준 기회가 많았다. 수비하는 상황에서 수비 균형을 잡아줬어야 하는데 한쪽으로 몰려서 그런 것 같다. 대비해서 연습했는데 잘 안됐다.

Q. 인삼공사가 이번 승리로 자신감을 얻을 것 같은데 어떻게 4차전을 준비해나갈 것인가?
A. 오늘 안됐던 점들을 준비해야 한다. 특히 수비적인 면에서 더 준비 할 것이다. 또한 오늘 협력수비 상황에서 선수들의 움직임이 많이 없어서 공격이 안 풀린듯 한데 그 점을 준비해야할 것 같다.

#사진_유용우 기자

  2016-03-11   홍아름(honga09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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