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기 감독의 '침묵', 오히려 로드 깨웠다

김선아 2016. 3. 11.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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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안양/김선아 기자] 시간이 문제가 아니었다. 찰스 로드에게는 스스로의 깨달음이 필요했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6강 플레이오프에서 서울 삼성을 꺾고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전주 KCC와 맞붙게 됐다. 하지만 두 번 모두 패했다.

3차전까지 내준다면 KGC인삼공사의 2015-2016시즌이 끝난다. 11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3차전을 앞두고 KGC인삼공사 김승기 감독은 "찰스의 독수다"라며 지난 2차전을 돌아봤다.

로드는 1차전에서 감정 조절을 하지 못한 채 성급한 플레이를 일삼았다. 2차전에서는 3쿼터를 채우지 못한 채 파울아웃됐다.

그러나 3차전을 앞두고 김승기 감독이 로드에게 따로 전한 메시지는 없다. 2차전에 앞서 로드와 긴 개인면담을 가졌지만,이번엔 달랐다.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알아서 하라고 했다. 본인이 방법을 더 잘 알것이다." KGC인삼공사 김승기 감독의 말이다.

경기 전 로드는 동료 선수들보다 코트에 늦게 나와 연습했다. 방송 인터뷰를 하러 나올 때도 표정이 얼어붙어 있었다.

또한 3차전에서 로드는 2차전과 마찬가지로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1쿼터 1분 55초를 남기고 코트를 밟았다.

그러나 로드의 움직임은 전과 달랐다. 2쿼터부터는 팀의 감초 역할을 톡톡히 했다. 득점 시도가 적었지만, 어시스트와 스크린 등으로 동료의 득점을 도왔다. 이정현과 마리오 리틀의 3점슛, 오세근의 골밑슛도 로드의 손에서 만들어졌다.

로드는 3쿼터에 좀 더 공격적으로 움직였다. 덩크슛 2개에 3점슛까지 터트리며 11점을 올렸다.

이날 로드는 15득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 3블록을 기록하며 팀의 4강 플레이오프 첫 승리를 도왔다.

경기 후 김승기 감독은 "자기할 것만 했다. 서서 슛을 쏘는 것은 정확해도 흔들어서 슛을 쏘면 정확하지 않다. 흔들어서 슛을 쏴서 속공을 내주는 게 문제인데 오늘은 중거리슛 기회에서 잘 쏴줬다. 차곡차곡 잘해줬다"라고 평가했다.

사진_유용우 기자

  2016-03-11   김선아(seona@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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