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밋 못지 않은 마리오, 공수에서 빛나다 

2016. 3. 11.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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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안양, 서정환 기자] '슈퍼 마리오' 마리오 리틀(28)이 KGC를 살렸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11일 안양체육관에서 치러진 2015-2016 KCC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3차전서 전주 KCC를 연장전에서 90-86으로 물리쳤다. KGC는 2연패 뒤 첫 승을 신고했다. KCC의 3연승은 좌절됐다. 

1,2차전 평균 33점을 폭격한 에밋을 누가 막을지가 관건이었다. 김승기 감독은 “마리오가 에밋을 가장 잘 막는다”며 중책을 맡겼다. 사이즈와 운동능력이 비슷한 마리오는 에밋을 그림자처럼 잘 따라다녔다. 에밋이 공을 잡기도 어려웠다. KCC는 에밋 대신 다른 선수를 살리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1쿼터 단 두 개의 슛만 던진 에밋은 무득점에 막혔다. 

마리오는 한 번 터지면 걷잡을 수 없다. 이날이 그날이었다. 무리하게 싶은 그의 슈팅도 모두 시원하게 그물을 갈랐다. 마리오가 터지자 이정현도 같이 터졌다. 두 선수는 1쿼터에만 16점, 3점슛 2개를 합작했다. 마리오는 화끈한 덩크슛까지 박아 확실하게 분위기를 가져왔다. 

‘쌍포’의 화력지원은 2쿼터에도 계속됐다. 이정현과 마리오는 2쿼터에도 5개의 3점슛을 더  퍼부었다. 수비수를 피해 어렵게 쏜 슛까지 림을 맞고 들어갔다. 행운까지 따랐다. KGC는 2쿼터 중반 38-19, 더블스코어까지 점수를 벌렸다.  

에밋은 2쿼터 종료 6분을 남기고 3점슛으로 첫 득점을 올렸다. 발동이 걸리자 에밋은 연속해서 3점슛을 꽂았다. 에밋은 2쿼터 8점을 올리며 살아났다. 마리오는 에밋과 거친 몸싸움을 마다하지 않았다. 3쿼터 마리오는 에밋의 공을 연거푸 잡아내 공격권을 찾아왔다. 투지가 돋보였다. 마리오는 3쿼터 종료 2분 52초를 남기고 에밋에게 세 번째 반칙을 범했다. 

마리오 대 에밋은 4쿼터에도 격돌했다. 에밋이 돌파하며 동료들에게 기회를 열어주는 것이 KCC의 필승 패턴. 하지만 마리오가 에밋을 일대일로 잘 막아내며 도움수비를 할 필요가 없었다. 마리오는 4쿼터 막판 통한의 실책을 범했다. 하지만 4쿼터 종료 7.7초를 남기고 동점 레이업슛을 넣었다. 승부가 연장전으로 넘어갔다. 

연장전서 마리오는 6득점을 폭발시켰다. 에밋도 4득점으로 응수했다. 에밋과 마리오의 득점대결이 점입가경이었다. 에밋은 종료 14초를 남기고 동점 3점슛을 시도했으나 불발됐다. 반면 마리오의 자유투 2구 중 하나가 들어갔다. 결국 남은 시간을 버틴 KGC가 이겼다. 

마리오는 연장전 6점 포함, 22점을 기록하며 대활약했다. 에밋은 28점으로 분전했다. 평소 33점을 쓸어담던 에밋을 이 정도로 제어한 마리오의 수비가 돋보였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안양=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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