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인 여성 관광객들에 시비 건 만취 남성
2016. 3. 11. 20:47
【 앵커멘트 】
우리나라에 관광하러 온 태국인 여성에게 한국 남성이 폭력을 휘둘렀습니다.
술자리 제안을 거절했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연장현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사람들이 뒤엉켜 몸싸움을 벌이고 있습니다.
한국인 남성 이 모 씨가 태국인 여성 얼굴을 때리고 있고, 이 여성의 일행이 이를 말리고 있습니다.
시민들이 이 씨를 떼어내고 나서야 상황은 끝났습니다.
태국인 여성은 친구와 한국에 관광 왔다가 이런 일을 당했습니다.
▶ 스탠딩 : 연장현 / 기자
- "주점에서 술을 마시던 이 씨는 태국 여성에게 치근대다 거절당하자 여성들을 따라나와 바로 이곳에서 몸싸움을 벌였습니다."
당시 상황이 담긴 동영상은 SNS에서 빠르게 퍼져 나갔습니다.
▶ 인터뷰 : 박세한 / 경북 포항시
- "같은 나라 사람으로서 부끄럽고, 다른 나라 사람들에게 이랬으니 슬픈 일이죠."
▶ 인터뷰 : 장진희 / 서울 오류동
- "(외국인들이) 한국에 관광을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할 수도 있는데, 이 영상을 보고서 가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겠죠."
경찰조사 결과 태국인 여성들은 성전환 수술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번 사건은 태국 언론에까지 보도되면서 반한 감정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연장현입니다. [tallyeon@mbn.co.kr]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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