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챔스]무자비한 SK텔레콤, 역전승으로 아프리카에게 복수

진짜 열심히 연습한 SK텔레콤!
 
SK텔레콤이 11일,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리는 롯데 꼬깔콘 리그오브레전드(LOL) 챔피언스(이하 롤챔스) 코리아 스프링 2라운드 6회차 1경기에 나서 아프리카에게 ‘패승승’으로 역전했다.
 
아프리카는 초반 3킬을 거두면서 바루스와 코그모가 무난하게 성장했다. 게다가 바텀 라인에서도 ‘리라’ 남태유 니달리의 활약으로 SK텔레콤은 한발 물러서야 했다. 그나마 ‘블랭크’ 강선구 그라가스가 2킬을 가져가면서 위안 삼아야 했다.
 
이후 아프리카는 매 위기마다 ‘익쑤’ 전익수 뽀삐가 환상적으로 궁극기를 활용해 전황을 유리하게 만들었다. SK텔레콤은 뽀삐의 궁극기로 인해 제대로 된 5대 5 한타를 하지 못하면서 바론 버프를 내줘야 했다.
 
경기의 하이라이트는 ‘미키’ 손영민 바루스가 장식했다. ‘페이커’ 이상혁 룰루를 쫓아 과감한 앞 점멸로 킬을 따냈고, 거세게 몰아친 아프리카는 세 라인의 모든 억제기를 철거하면서 기분 좋게 1승을 선취했다.
 

SK텔레콤은 초반 인베이드를 통해 이득을 거두려 했으나, 되려 ‘울프’ 이재완 브라움이 잡히면서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이후 라인 스왑을 통해 아프리카는 협곡의 전령을 사냥하며, 라인 압박의 수위를 높였다.
 
SK텔레콤은 전익수의 뽀삐에게 2데스를 안기면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고, 아프리카는 미드 1차 포탑을 먼저 제거하면서 운영의 우위를 점했다. 게다가 손영민의 트위스티드 페이트가 바텀 2차 포탑까지 철거해 근소하게 아프리카가 앞서갔다.
 
그러나 SK텔레콤의 저력인 무시할 수 없었다. 아프리카는 이상혁의 룰루를 노려 선공을 가했고, 맞받아친 SK텔레콤은 ‘듀크’ 이호성 피오라가 상대 진영을 휘저으면서 킬을 쓸어 담았다.
 
계속해서 손영민이 끊기면서 운영의 주도권을 내준 아프리카는 SK텔레콤에게 휘둘리기 시작했다. 불리함을 타개하기 위해 아프리카는 서로의 억제기를 교환하려 했으나, 이상혁의 재기 넘치는 순간이동-궁극기 플레이에 막히고 말았다.
 
미드 억제기를 파괴한 SK텔레콤은 순식간에 탑 억제기마저 밀면서 승기를 잡았고, 뽀삐가 전사한 아프리카는 한차례 수비하면서 가까스로 승부를 이어갔다.
 
정비 끝에 다시 공격을 시도한 SK텔레콤은 룰루와 피오라가 끝까지 살아 남았고, 아프리카는 잘 싸웠음에도 불구하고 성장 격차를 극복하지 못하면서 동점을 허용했다.
 

조용하게 진행된 마지막 경기에서 두 팀은 탑을 격전지로 삼았다. 전익수의 뽀삐가 강선구의 그라가스에게 퍼스트블러드를 내줬고, ‘리라’ 남태유 킨드레드와 손영민의 럭스가 곧바로 반격을 가해 1킬씩 챙겼다.
 
6킬을 올리면서 주도권을 잡은 SK텔레콤은 강선구의 그라가스가 상대 킨드레드와 갱플랭크를 괴롭히며, 더욱 격차를 벌려갔다. 그사이 ‘뱅’ 배준식 루시안과 이재완의 트런들은 자력으로 바텀 라인을 압도했다.
 
모든 라인에서 힘겨운 상황을 맞은 아프리카는 22분 만에 패색이 짙어졌다. 외곽 포탑을 제거한 SK텔레콤은 학살을 멈추지 않고, 한타마다 킬을 만들었다. 대미를 장식한 것은 이상혁이었다. 이상혁은 손영민의 럭스와 대치하는 동안, 과감하게 스킬을 퍼부어 솔로킬을 따냈다.
 
결국, 무난하게 바론 버프를 차지한 SK텔레콤은 가볍게 상대 진영을 휘저었다. 여기에 마치 분노한 듯한 이상혁의 쇼맨십이 더해지면서 짜릿한 역전승을 일궈냈다.
 

▶ 롯데 꼬깔콘 롤챔스 스프링 2016 2R 2회차
◆ 1경기 아프리카 1 vs 2 SK텔레콤
1세트 아프리카 승 vs 패 SK텔레콤
2세트 아프리카 패 vs 승 SK텔레콤
3세트 아프리카 패 vs 승 SK텔레콤
 
용산 | 손창식 기자 safe@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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