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상 돌려달라"..日쓰시마 사찰 한국정부에 반환요청서 보내
(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 2012년 10월 한국 문화재 절도단에 의해 고려시대 관세음보살좌상을 도난당한 일본 쓰시마(對馬)섬의 사찰이 한국 정부에 불상 조기 반환을 요청하는 서한을 보냈다고 교도통신이 11일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나가사키(長崎)현 쓰시마의 간논지(觀音寺)는 이날 한국 법무부, 외교부, 문화재청에 조기반환 요청서를 우송했다.
간논지는 서한에서 "불상은 한국과의 우호관계의 증표로, 간논지에서 수백년간에 걸쳐서 모셨던 본존(중심 불상)"이라고 소유권을 주장하며 "후세에 화근을 남기지 않도록 정부가 나서서 반환 절차를 진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간논지는 "조선 국왕으로부터 선물로 온 옷과 교역을 통해 일본으로 들어온 불상이 쓰시마에 많이 존재한다"고 한국측의 '침탈' 가능성 주장을 반박했다.
이 불상은 14세기 한국 서산 부석사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지방법원은 이 불상이 한국에 반입된 이후인 2013년 2월 "일본에 침탈당했던 것"이라며 부석사가 제기한 점유이전금지 가처분신청을 받아들여 이 불상이 일본으로 건너간 정확한 유출 경위가 확인되기 전까지는 돌려주지 말라고 결정했다.
간논지가 조기반환 요청서를 보낸 것은 부석사가 지난 3년간 본안소송을 내지 않아 가처분 소송 피고인 한국 정부가 오는 26일부터 가처분 취소 신청을 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간논지의 전직 주지인 다나카 셋코(田中節孝)씨는 교도통신에 "불상을 지켜온 사찰 주변 마을의 노인들은 보살상 귀환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며 "한시라도 빨리 돌려받고 싶다"고 말했다.
choina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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