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관 차량에 매달고 도주한 보이스피싱 조직원 구속

하경민 2016. 3. 11.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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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시스】하경민 기자 = 부산 남부경찰서는 11일 검문을 시도한 경찰관을 차량에 매달고 달아난 보이스피싱 조직원 이모(31)씨를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대포통장 전달책인 이씨는 지난달 25일 오후 8시30분께 부산 금정구 노포동 종합버스터미널에 도착한 고속버스 수화물을 통해 대포통장 체크카드 2장을 수령한 뒤 차량을 타고 이동하려 했다.

이씨는 차량에 오르는 순간 잠복 중인 경찰관들이 자신을 검문하려하자 차량 문을 잠그고 시동을 걸어 출발했다.

이씨가 달아나려하자 남부경찰서 황모 경위가 이씨의 차량 보닛에 매달렸다.

이씨는 300m 가량 황 경위를 매달고 달리다가 급정거하는 수법으로 도로에 떨어뜨린 뒤 경남 양산시 방향으로 도주했다.

이에 경찰관들은 양산경찰서에 공조를 요청했고, 월평고개와 덕계사거리 등에 순찰차 등이 배치됐다.

이중 월평고개에 배치된 순찰차가 이씨의 차량을 발견해 추격에 나섰고, 4㎞ 가량 추격전을 벌인 끝에 이날 오후 9시5분께 덕계동의 한 농로에서 도주차량을 포위한 뒤 이씨를 체포했다.

yulnet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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