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비례대표 선출 규정' 개정..김종인 권한 '강화'

전혜정 2016. 3. 11. 16:5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뉴시스】홍찬선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선대위 연석회의에 참석해 취재진을 바라보고 있다. 2016.03.11. mania@newsis.com

【서울=뉴시스】전혜정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대위 대표가 11일 후보 경선과 비례대표 후보 선출 등 선거 관련 핵심 업무의 근거인 당규를 개정하면서 '공천권'을 손에 쥐게 됐다.

더민주 비대위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선대위 연석회의에서 '제20대 총선거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자 추천·선출관련 당규와 후보자 추천, 선출 시행세칙 개정에 대한 안건을 의결했다.

비대위는 당규 제13호 공직선거후보자추천규정에 부칙으로 '제46조, 47조 및 제47조의2에도 불구하고 비상대책위원회의 의결로 제20대 비례대표국회의원 선거후보자 선정 및 확정 방법을 달리해 실시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달았다.

사실상 비례대표 선출과 심사에서 비대위의 정무적 판단과 개입 여지를 남긴 부분이다.

비대위는 시행세칙도 일부 개정했다. 이는 공천관리위원회와 비례대표공천관리위원회가 일원화된 상태에서, 지역구 후보자 공천 일정이 늦어져 비례대표 후보자 추천, 선출 일정이 촉박진 데 따른 것으로도 풀이된다.

현재 후보자 공모분야는 심사 분야와 선출분야로 나눠져 있다. 심사 분야는 ▲유능한 경제분야 ▲정의롭고 안전한 사회 분야 ▲민생복지 및 양극화 해소 분야 ▲사회적 다양성 분야 등이며, 선출 분야는 ▲청년 비례대표 후보자 ▲노동 비례대표 후보자 ▲전략지역(대구, 울산, 강원, 경북) 분야 ▲사무직 당직자 비례대표 후보자 등이다.

비대위는 먼저 선출분야의 청년 후보자 선출 방법을 변경했다. 청년대의원의 현장투표 참여율 저조와 비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다.

청년대의원 투표 방법을 현장투표에서 ARS투표로 변경하고, 반영비율도 청년대의원 30%, 청년권리당원 70%로 개정했다. 청년일반당원 몫을 삭제하고 반영 비율을 바꾼 셈이다. 과거에는 청년대의원 현장투표 20%, 청년권리당원 ARS투표 30%, 청년일반당원 ARS 또는 온라인투표 50%로 후보자를 선출했었다.

또 전략지역 후보자 선출 방법에 대해선, 당초 각시도의 전국대의원·권리당원 ARS 투표 30%, 유권자투표 70%를 반영해 선출했던 방식을 삭제키로 했다.

대신 공관위가 전략지역 후보자를 심사 후 선정하게 된다.

신청분야별 추천후보자 목록 작성에 대해서는 대폭 손을 봤다.

특히 심사분야의 경우 ▲유능한 경제분야 2~3인 ▲정의롭고 안전한 사회 분야 2~3인 ▲민생복지 및 양극화 해소 분야 3~4인 ▲사회적 다양성 분야 3~4인을 추천키로 했었는데, 이 부분을 삭제했다.

심사분야 추천 규모를 정하지 않는 대신, 공관위가 필요에 따라 규모를 자의적으로 조정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이렇게 되면 유능한 경제분야에서 3~4인을 추천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김종인 대표는 비례대표의 경우 경제·외교·안보 분야에 있어서 '전문성'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거듭 강조해왔다.

한편, 더민주는 비례대표 후보자 서류 심사를 오는 12일부터 13일까지 진행한 뒤, 14일부터는 면접 일정에 돌입한다.

청년·노동·전략지역 분야 면접은 14일, 유능한 경제·정의로운 사회·민생복지·양극화·사회적 다양성 분야 면접은 15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hye@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