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비리포트] 10개구단 센터라인 총정리: 중견수 편

조회수 2016. 3. 26. 21:3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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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비리포트] 팀 수비의 최후방, 각 팀의 중견수는 누구?
‘공격은 관중을 부르고, 수비는 우승을 부른다.’

수비의 중요성을 강조한 NBA(미국 프로농구)의 오랜 격언이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데뷔 경기를 앞두고 한 말이기도 하다. 이 격언은 비단 농구나 축구뿐 아니라 야구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물샐 틈 없는 수비로 왕조를 일궈냈던 SK 와이번스, 괴물 같은 공격력을 지니고도 수비 실수로 우승을 놓친 넥센 히어로즈, 대책 없는 수비력으로 하위권을 맴돈 여러 구단들은 야구에서 수비의 중요성을 입증하는 좋은 사례다. 

그리고, 야구에서 이 수비의 핵심에는 센터 라인이 있다. 포수-유격수-2루수-중견수를 잇는 센터라인이 굳건해야만 강한 수비력을 가질 수 있게 되고, 강한 수비력을 갖춰야만 강팀으로 거듭날 수 있다. 

따라서 각 팀의 센터라인이 어떻게 구축되었는가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해당 팀의 수비력, 나아가 2016시즌 해당 팀의 성적을 가늠해 볼 수 있다. 이번 기사에서는 각 팀의 센터라인에는 어떤 선수가 자리잡고 있는지 살펴볼 것이다. 

1편 다시보기: 각 구단의 안방마님은 누구?

2편 다시보기: 팀 수비의 중추, 2루수와 유격수는 누구?

③ 팀의 다리, 중견수

중견수는 그라운드 가장 깊숙한 곳에 위치해 가장 넓은 범위를 수비해야 하는 포지션이다. 단순히 자신의 수비범위 내로 들어오는 공을 잡아내는 것뿐만 아니라, 코너 외야수의 백업을 맡아 끊임없이 움직이며 외야 수비를 지휘한다.

중견수는 팀에서 가장 넓은 수비범위를 책임져야 하기에 타구 판단력이 좋고 발이 빠른 선수가 맡는 것이 일반적이며, 그라운드 가장 깊숙한 곳에 위치하기에 먼 거리를 송구할 수 있는 강한 어깨 또한 필요하다. 

포수가 팀의 두뇌로서 경기를 리드하고 키스톤 콤비가 팀의 척추로서 중심을 잡아준다면, 중견수는 팀의 다리로서 가장 넓은 범위를 책임지는 포지션이라고 할 수 있다. 가장 많은 거리를 뛰어다니며 팀 수비의 최후방을 책임지는 중견수, 2016 프로야구에서는 어떤 선수들이 이 자리를 차지할까?


두산 베어스 : 정수빈 ‘확정적’ – 그의 빈자리를 대비하라

또 다시 입대를 미룬 ‘미라클 두산’의 주역 정수빈 (a.k.a 증슈빈)
[사진=두산 베어스]
프로야구 통계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이종욱이 중견수로 자리잡은 2007시즌 이후, 줄곧 두산 외야의 중심은 이종욱이 지켜왔다. 이종욱은 두산에서의 8시즌간 타율 0.293, 평균 35도루를 기록하며 두산 외야의 절대적인 존재로 군림했다.

공수주 모든 방면에 능하고 몸을 사리지 않는 허슬플레이까지 갖춘 그는 두산의 ‘대체불가’ 선수였다. 2014시즌을 앞두고 그가 NC로 이적하자 ‘아무리 두산이라도 그의 빈자리를 쉽게 채우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을 정도였다.

하지만 두산이 어떤 팀인가? ‘화수분 야구’로 이름높은 팀답게 두산은 이종욱의 공백을 성공적으로 메꿨다. 주인공은 바로 정수빈. 2009년 입단해 꾸준히 기회를 받아 온 정수빈은 기다렸다는 듯 잠재력을 폭발시켰다. 

2014시즌 3할-30도루에 '한은회' 선정 최고의 수비상까지 수상한 정수빈은 지난 시즌 한국시리즈에서 타율 0.571, 1홈런 5타점을 올리며 한국시리즈 MVP를 수상, ‘미라클 두산’의 주역으로 등극했다. 부동의 주전 중견수로 떠오른 것은 당연지사. 이종욱을 외치던 두산의 팬들은 어느새 정수빈을 연호하고 있다.

하지만 두산은 마냥 안심하고 있을 수 없다. 정수빈이 다시 한번 군입대를 미루면서 당장의 중견수 고민은 덜었지만, 곧 다가올 그의 공백에 대비해야 한다. 두산은 정수빈 활용과 대체자 발굴이라는 두 가지 미션을 모두 수행할 수 있을까?


삼성 라이온즈 : 배영섭, 박해민 ‘경합’ – 삼성의 행복한 고민

좋은 수비력, 빠른 발, 정확한 타격까지 갖춘 두 외야수. 삼성의 선택은?
[사진=삼성 라이온즈]
프로야구 통계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원정도박 파문, 나바로와 박석민의 이적 등으로 전력에 큰 누수가 생긴 삼성이지만, 중견수 자리만큼은 다르다. 최근 주전 중견수로 떠오른 박해민이 건재하고, 2011~2013시즌 주전 중견수를 맡았던 배영섭까지 복귀했기 때문이다. 공수주를 두루 갖춘 두 선수를 두고 삼성은 행복한 고민에 빠져있다.

두 선수는 비슷한 유형의 선수들이지만, 각자 나름대로의 차별점을 가지고 있다. 배영섭(31)은 팀에 드문 우타자라는 강점에 박해민보다 훌륭한 선구안을 갖췄고, 박해민(27)은 상대적으로 어린 나이와 지난 시즌 도루왕에 빛나는 빠른 발, 그리고 넓은 수비범위가 강점이다. 

타선에서의 쓰임새 역시 차이가 있다. 배영섭이 준수한 출루율로 톱타자에 적합한 선수라면, 박해민은 2번타순이나 하위타선에서 뛰는데 익숙한 선수. 타선의 상황에 따라 한 명은 선발로, 한 명은 대주자로 활용할 수도 있다. 

비슷하지만 다른 유형의 두 선수, 삼성이 내세울 이들의 활용법은 무엇일까?


NC 다이노스 : 이종욱 ‘확정적’ – 이종욱 후계자 발굴은 숙제

어느덧 우리 나이로 37세, NC는 그의 후계자를 찾아야한다.
[사진=NC 다이노스]
프로야구 통계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올 시즌에도 NC의 주전 중견수 자리는 이종욱의 몫이다. 이종욱은 중견수로 선발 출장한 경기만 849경기에 이르는 중견수 스페셜리스트. 데뷔 첫 해인 2006시즌과 나성범의 적응을 위해 우익수로 이동한 2014시즌을 제외하면 단 한 번도 주전 중견수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리그를 대표하는 중견수인 그가 주전 자리를 놓친다는 것은 상상하기 힘든 일이다.

하지만 그의 주전 여부와는 별개로, NC에게는 해결해야 할 문제가 남아있다. 바로 올해로 우리나이 37세가 된 이종욱의 백업이자 후계자를 찾는 일. 특히 이종욱의 백업으로 쏠쏠한 활약을 해주던 최재원이 삼성으로 이적하면서, 이종욱의 후계자 발굴은 더욱 시급한 문제로 떠올랐다.

이종욱의 뒤를 이을 후보로는 김성욱, 김준완, 이재율 등이 꼽힌다. 타격 재능이 돋보이는 김성욱, 수비 센스를 인정받은 김준완에 발빠른 신인 이재율까지 두각을 드러내며  ‘넥스트 이종욱’에 도전장을 내민 상황, 어쩌면 2017시즌의 주전 중견수는 이들 중 한 명이 될지도 모른다.

 

넥센 히어로즈 : 임병욱 ‘유력’ – ‘염갈량’의 ‘신의 한 수’ 될까

임병욱은 ‘고척 스카이돔 센터의 주인’이 될 수 있을까? [사진=넥센 히어로즈]
 프로야구 통계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넥센 임병욱, 밴헤켄 도와주는 다이빙캐치]


지난 시즌 넥센의 주전 중견수 자리는 이택근과 유한준이 양분했다. 이택근을 주전 중견수로 활용하고, 그가 부상 등으로 빠질 경우에는 유한준이 그의 자리를 대신했다. 이들은 공수 모두에서 나무랄데 없는 모습으로 넥센 외야의 중심을 든든히 지켰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이들의 모습을 중견수 자리에서 볼 수 없을 전망이다. 유한준은 kt로 이적했으며, 이택근은 우익수로 포지션을 옮긴다. 염경엽 감독은 이들의 빈 자리를 메울 선수로 임병욱을 지목했다.

염경엽 감독의 선택은 다소 놀랍다. 임병욱은 이제 프로 3년차를 맞이하는 선수이며, 1군 경험이 40경기에 불과한 선수이기 때문. 게다가 그는 지난 시즌 중반까지 내야수로 뛰던 선수다. 지난 시즌 임병욱이 중견수로 출장한 경기는 3경기, 이닝은 8이닝에 불과했다.

하지만 염경엽 감독의 의지는 굳건하다. 염 감독은 임병욱의 빠른 발이 새로운 홈 구장인 고척돔에서 진가를 발휘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과연 임병욱은 김하성의 뒤를 이어 염 감독의 ‘신의 한 수’가 될 수 있을까? (2015 퓨처스 성적: AVG 0.372 / 42안타 /10홈런/ OPS 1.205)


SK 와이번스 : 김강민 ‘확정적’ – ‘먹튀’ 불명예 씻을까

김강민은 ‘먹튀’에서 다시 ‘짐승’으로 돌아가야 한다. [사진=SK 와이번스]
프로야구 통계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2014시즌 커리어 하이와 시즌 후 FA 대박,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챈 김강민. 하지만 긴장이 풀린 탓일까? 지난 시즌은 시범경기부터  꼬이기 시작했다. 김강민은 시범경기 도중 무릎 부상을 당했고, 이 여파로 2달 이상의 재활을 거쳐야 했다. 김강민은 5월 30일 넥센전에서야 1군 경기에 복귀할 수 있었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복귀 후 수비력은 여전했지만, 타격감은 좀체 돌아오지 않았다. 결국 그는 계속되는 부진 끝에 2015시즌을 타율 0.246, 4홈런 31타점 7도루의 성적으로 마쳤다. 2014시즌 3.1 이었던 김강민의 WAR은 2015시즌 -0.38까지 떨어졌고, 그의 이름 앞에는 '짐승 대신' ‘먹튀’라는 두 글자가 따라붙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에 대한 김용희 감독의 믿음은 여전하다. 그는 김 감독의 신임 속에 SK 선수단을 이끌 새로운 주장으로 선임되었고, 올 시즌 화려한 재기를 노리고 있다. 과연 그는 ‘먹튀’라는 불명예를 씻고 다시 한 번 ‘짐승’으로 거듭날 수 있을까?


한화 이글스 : 이용규 ‘확정적’ – 백업 성장 절실

2016시즌에도 그의 ‘용큐놀이’는 계속된다. 
프로야구 통계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한화의 주전 중견수는 역시 이용규다. 정확한 타격, 뛰어난 선구안, 빠른 발과 넓은 수비범위를 갖춘 그는 한화에 있어 ‘대체 불가’인 절대적인 존재. 2014시즌 부상과 부진에 시달렸던 이용규는 지난 시즌 타율 6위, 출루율 7위, 도루 7위를 기록하며 자신이 한화 외야의 핵심임을 증명했다. 

하지만 그의 화려한 재기와는 별개로, 한화 외야는 여전히 약점을 안고 있다. 가장 큰 약점은 바로 백업 선수의 부재. 지난 시즌 중반 외야의 중심인 이용규가 부상으로 빠지자 한화는 마땅한 대체자를 내세우지 못한채 속절없이 무너졌다. 장운호와 송주호가 그의 공백을 채우기 위해 투입되었지만, 공수주 모두에서 이용규의 존재감 만을 일깨웠을 뿐이었다.

결국 올 시즌 한화 중견수 포지션의 포인트는 이용규의 뒤를 받쳐줄 확실한 백업 발굴이다. 장민석, 장운호, 송주호 등이 이용규의 뒤를 확실히 받쳐주지 못한다면, 한화의 큰 꿈은 난관에 처할 가능성이  크다.


KIA 타이거즈 : 김호령 ‘유력’ – 타격 보완은 필수

‘10라운더의 반란’을 일으킨 김호령. 타격으로도 리그를 호령할 수 있을까?
[사진=KIA 타이거즈]
프로야구 통계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IA 김호령 서재응의 배꼽인사 받아낸 두 번의 호수비]


2015시즌을 앞둔 KIA의 중견수 포지션은 ‘암흑’ 그 자체였다. 20인 보호선수에서 이대형을 제외한 KIA는 주전 중견수 이대형을 잃었고, 납득하기 어려운 이 선택으로 인해 KIA는 포수, 유격수, 2루수에 이어 중견수 포지션까지 걱정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그리고 다가온 2015시즌, 예상대로 KIA는 이대형의 공백을 메우지 못했다. KIA는 많은 선수들을 중견수로 기용하며 이대형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노력했지만, 어느 선수도 2014시즌 3할-20도루, WAR 1.25를 기록한 이대형의 대체자가 되지 못했다. 2014시즌 이대형의 기록에 버금가기는 커녕  마이너스 WAR 선수들이  속출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점은, 수비에서만큼은 이대형을 대체할 선수를 발굴해냈다는 점이다. 2015 신인드래프트 10라운드 전체 102순위 지명 신인인 김호령은 리그에서 손꼽히는 수비 범위를 보여주며 ‘10라운더의 반란’을 일으켰다.  타율은 0.218에 그쳤지만, 그가 보여준  감각적인 수비능력은 KIA 팬들의 기대를 끌어올리기에 충분했다.

그리고, 지난 시즌 수비에서 보여준 맹활약 덕에 김호령은 올 시즌을 주전 중견수로 출발하게 됐다. 타격에서는 상당한 아쉬움을 보였지만, 리그 정상급의 수비력을 인정받은 것. 이제 김호령에게 남은 것은 타격 보완이다. 김호령이 자신의 다짐대로 타격 능력을 강화시킨다면, 김호령은 ‘10라운더의 반란’을 넘어 본인의 이름처럼 리그를 호령하는 선수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롯데 자이언츠 : 아두치 ‘유력’ – 올해는 중견수 전업?

잘 치고, 잘 달리고, 잘 잡고. 얼굴마저 잘생긴 짐 아두치!
[사진=롯데 자이언츠]
프로야구 통계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지난 시즌 롯데에서 좌익수로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한 선수는 아두치였다. 그리고, 롯데에서 중견수로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한 선수 역시 아두치였다. 한 마디로, 아두치는 주전 좌익수이자 주전 중견수였던 셈. 지난 시즌 아두치는 그야말로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하며 롯데의 외야를 진두지휘했다.

수비뿐만이 아니다. 아두치는 지난 시즌 28홈런-24도루로 롯데 프랜차이즈 사상 첫 20-20의 주인공이 됐다. 주전 좌익수와 주전 중견수를 모두 소화하는 부담 속에서도 놀라운 성적을 올린 것이다. 

하지만 아두치가 초인이 아닌 이상 매 시즌 홀로 좌익수와 중견수를 모두 책임질 수는 없는 노릇. 아두치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서라도, 롯데로서는 올 시즌 아두치의 포지션을 하나로 고정시켜둘 필요가 있다. 

다행스럽게도 롯데는 지난 시즌 주전 좌익수감인 김문호를 발굴해냈다. 김문호는 장타력은 다소 부족하지만, 준수한 타격 정확성과 송구력을 갖춘 선수. 또한 장타력을 갖춘 박헌도 역시 좌익수 포지션에서 뛸 수 있는 선수다. 이들이 좌익수 포지션을 확고히 지켜준다면, 아두치의 부담 역시 상당히 줄어들 수 있다. 과연 아두치는 올 시즌 ‘전업 중견수’가 될 수 있을까?


LG 트윈스 : 문선재 ‘유력’ – 경쟁자들 “아직 모른다”

올해는 외야에서도 ‘문천재 모드’ 가동? [사진=LG 트윈스]
프로야구 통계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LG 문선재 '이젠 내가 수비요정' 세번째 호수비]


지난 시즌 LG 중견수 자리의 주인은 여러 번 바뀌었다. 외야 전향을 시도했던 김용의와 문선재, 베테랑 박용택, SK에서 트레이드된 임훈, 신인 안익훈까지. 중간중간 기회를 얻었던 이민재와 채은성, 중견수로 한 경기에 나선 이병규(7)까지 포함하면 무려 8명의 선수가 중견수를 거쳐갔다. 

올 시즌에는 지난 시즌에 비해서는 다소 상황이 나은 편이다. 박용택은 지명타자로, 이병규(7)는 좌익수로, 임훈은 우익수로 포지션을 굳혀가는 모양새. 지난 시즌 중견수로 출장했던 세 명이 각각 자신의 자리를 찾아가면서, 중견수 포지션의 경쟁구도 역시 어느 정도 정리가 되어가고 있다.

우선 현재까지는 문선재가 경쟁자들 중 가장 앞서있는 상황이다. 문선재의 수비 능력과 빠른 발을 눈여겨본 양상문 감독이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는 문선재가 주전이 되는 것’이라고 언급했을 정도. 약점으로 지적받던 타격 역시 스프링캠프와 연습경기를 거치며 많이 좋아졌다는 평이다.

하지만 아직 문선재가 주전 중견수로 낙점을 받은 것은 아니다. 지난 시즌 좋은 활약을 보인 안익훈, 군에서 제대한 이천웅 등이 호시탐탐 주전 중견수 자리를 노리고 있다. 확고한 주전 자리를 꿰차겠다는 문선재, 그리고 “아직 모른다”는 경쟁자들, 이 경쟁의 승자는 누구일까? 


kt 위즈 : 이대형 수성?- 하준호 뒤집기?

3시즌 연속 3할을 노린다! ‘슈퍼 소닉’ 이대형 [사진=kt 위즈]
프로야구 통계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센터라인 구성을 위해 고심하던 kt는 2015시즌을 앞두고 놀라운 행운을 얻었다. KIA가 이대형을 20인 보호선수에서 제외하면서, 2014시즌 3할-20도루를 기록한 중견수를 ‘단돈’ 10억원에 영입한 것. KIA의 이해하기 어려운 선택 덕에 kt는 헐값에 중견수 고민을 해결할 수 있었다.

이대형은 자신을 온전히 믿어주는 신생팀에서 자신의 기량을 맘껏 펼쳤다. 데뷔 후 처음으로 2시즌 연속 3할 타율을 기록한 것은 물론이고, 2010시즌 이후 5시즌만에 40도루를 돌파하며 리그 도루 3위에 이름을 올렸다. (WAR 역시 1.51로 상승했다.)

하지만 이대형은 아직 이에 만족하지 않는다. 2시즌 연속 3할 타율에도 ‘최소한 4~5년은 해야 한다’라며 더 좋은 기록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올 시즌 3시즌 연속 3할 타율에 도전하는 이대형, 이제 ‘이대형 3할 치는 소리’는 더 이상 우스갯소리가 아니다. 

다만 지난해 마무리캠프 이후 급성장한 것으로 평가받는 하준호의 기세도 만만치않다. 하준호는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서 주로 중견수로 출장한 바 있다. 시범경기를 통해 하준호가 새로운 중견수로 낙점받게 된다면 이대형은 좌익수로 자리를 옮길 공산이 크다.

[기록출처: KBReport.com, KBO 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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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민호 기자(kbr@kbreport.com)

기사제공: 프로야구 통계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홈페이지]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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