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고 인정한 이세돌..웃음기 빠진 얼굴

조은지 2016. 3. 10.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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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바둑을 잘 모르는 분들, 이세돌 9단의 표정을 보면서 흐름을 예감하셨을 텐데요.

여유가 넘쳤던 어제(9일) 첫 대국과는 확실히 달랐습니다.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전날처럼 딸 혜림 양과 등장한 이세돌 9단.

응원 소리에 방긋 미소도 지었지만, 반상 앞에서는 여유 넘쳤던 첫 대국과 180도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이세돌 9단은 웃음기를 쪽 뺀 얼굴로, 고심에 고심을 거듭했습니다.

알파고가 돌을 놓을 때마다, 알쏭달쏭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실력을 얕봤던 첫 대국과 달리, 알파고를 고수로 인정했기 때문입니다.

[김성룡 / 프로 기사(9단)·바둑TV 해설 : 이세돌 9단 얼굴 한번 보세요, 우리보다 더 놀라고 있어요. 놀란 것이 이상하다는 것이 아니라 오늘 분위기는 대단하다는 듯한 얼굴이에요. 상대를 인정하면 진다는 얘기를 많이 하는데요. 이미 마음속으로 상대를 인정해버린 순간이 오지 않았나 싶습니다.]

맞서 앉은 '알파고의 손' 아자 황의 무심하고, 기계적인 표정과 더욱 대비되는 상황.

이세돌 9단의 표정에 따라, 기자실 분위기도 요동쳤습니다.

해설에 나선 유창혁 9단의 실시간 분석에 귀를 쫑긋 세우고,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돌을 직접 따라두며 판세를 분석하기 바빴습니다.

네 시간이 넘는 접전 끝에 이세돌 9단은 벌게진 얼굴로 또 한 번 항복을 선언했습니다.

[이세돌 / 프로 기사(9단) : 이제 2대 0이고, 쉽지 않을 거 같습니다. 최소한 한 판은 이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고요. (대국) 중반 이후로 넘어가면 사실 어렵거든요. 그 전에 승부를 보는 쪽으로 가야만….]

알파고 앞에서 한없이 인간적이었던 이세돌 9단, 남은 세 번의 대국에서는 두려움을 떨쳐내는 것이 최우선 과제로 보입니다.

YTN 조은지[zone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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