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터 대결 승리' 유광우 "2009-2010 챔프전보다 더 긴장"
'세터 대결 승리' 유광우 "2009-2010 챔프전보다 더 긴장"
농담반진담반 "PO에서 곽명우가 많이 긴장하길"
(대전=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8시즌 연속 포스트시즌을 치르는 베테랑 세터 유광우(31·삼성화재)에게도 '단판 승부'가 주는 부담감은 상당했다.
유광우는 10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프로배구 남자부 V리그 준플레이오프(준PO)에서 대한항공을 세트 스코어 3-1(25-21 22-25 25-22 25-18)로 꺾은 뒤 "정말 긴장했다"고 털어놨다.
남자부 준PO는 한 경기로 승패가 갈리는 단판 승부다.
유광우는 "나도 후배들에게는 '긴장할 필요 없다'고 했지만, '긴장하지 않았다'고 말하는 사람은 거짓말을 하는 것"이라고 웃으며 "처음 포스트시즌을 소화했던 2009-2010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현대캐피탈과 7차전까지 갈 때처럼 떨었다"고 털어놨다.
이날 열린 준PO의 메인 테마는 동갑내기 세터 한선수(대한항공)와 유광우의 자존심 대결이었다.
유광우는 "그건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고 했지만, 승패는 갈렸다. 유광우의 완승이었다.
유광우는 센터 지태환과 이선규를 적극 활용하며 중앙을 뚫었다.
삼성화재 센터가 움직이자, 대한항공 블로커가 흔들렸다.
삼성화재 외국인 선수 괴르기 그로저는 양팀 합해 최다인 36점을 올렸다.
유광우는 "오늘 센터들이 정말 좋았다. 중앙 속공이 통하니 공격수 그로저와 류윤식도 살아났다"고 총평했다.
삼성화재와 유광우는 이제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
삼성화재는 12일부터 OK저축은행과 3선 2승제로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OK저축은행은 주전 세터 이민규가 부상으로 이탈해 곽명우에 의존해 PO를 소화한다.
유광우는 진심을 담은 농담을 했다.
"명우가 너무 긴장해서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으면 좋겠어요."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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