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 열린 '수요집회'..굳게 닫힌 日 대사관

정하석 기자 2016. 3. 10.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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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1992년 이후 매주 이어져 온 수요집회가 미국에 있는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렸습니다. 아흔을 바라보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는 일본 정부의 진정성 있는 사죄를 요구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정하석 특파원입니다.

<기자>

올해 여든아홉 고령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 할머니가 워싱턴의 주미 일본 대사관 앞 보도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지난 1992년 이후 1천221번째 이어진 수요집회가 미국에서 열린 겁니다.

길원옥 할머니는 일본 정부의 사죄를 촉구했습니다.

[길원옥/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 : 잘못했으면 잘못했다는 것을 깨달았으면 사죄하고 배상해야 원칙 아니에요?]

하지만 집회 내내 일본 대사관의 문은 굳게 닫혀 있었습니다.

수요 집회 참가자들은 항의 서한을 대사관 측에 전달했습니다.

길원옥 할머니는 미국 대학 두 곳에서 일본군의 만행을 증언하고, 미국 국무부도 방문할 예정입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면담도 추진 중이지만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습니다.

뉴욕시는 뉴욕의 인신매매 문제와 위안부 문제를 연계해 책임 소재를 명확히 밝히는 내용의 결의안 채택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로리 컴보/뉴욕 시의회 여성위원장 : 위안부 문제는 국제적 사안입니다. 피해 여성들의 목소리를 대변하지 않으면 그들을 더 큰 위험에 빠뜨리는 것입니다.]

뉴욕시가 위안부 결의안을 채택하면 미국 대도시로는 시카고와 샌프란시스코에 이어 세 번째가 됩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정용화) 

정하석 기자hasu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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