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잇단 파문..'공천 암투' 진짜 피해자는 누구?

유한울 2016. 3. 10.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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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누리당의 공천 심사가 본격화된 이후 거의 매주 한 건씩 일이 터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당헌·당규가 있어도 이런 현상을 막기엔 한계가 있다는 것이고, 계파 간 공천 암투에 피해를 보는 것은 결국 당원과 지지자들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유한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 현역 의원 살생부 논란 >

[김무성 대표/새누리당 : 당 대표로서 국민과 당원에게 심려끼친 점에 대해서 사과드립니다.]

< 사전 여론조사 유출 >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새누리당 : 내용이 우리 것과 맞다 이런 것도 확인 못 합니다.]

< 욕설 파문 >

[윤상현 의원/새누리당 : 살생부 때문에 너무나도 격분한 상태였습니다.]

1주일에 1번 꼴로 터지고 있는 여당발 파문.

본질은 공천을 둘러싼 양보 없는 계파 싸움입니다.

공천 주도권을 놓고 벌이는 싸움에 당원과 유권자는 뒷전으로 밀려납니다.

[조진만 교수/덕성여대 정치외교학과 : 유권자들이 무섭다는 것을 아직도 새누리당에서 잘 인식을 못하는 것 같습니다. 유권자를 외면하는 태도를 보이는 정당은 선거에서 큰 지지를 받기 어렵습니다.]

선거 때마다 반복되지만 이를 제어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는 치밀하지 못한 편입니다.

새누리당 당헌·당규에는 "당 발전에 지장을 초래해 민심을 이탈하게 했을 때" 징계할 수 있도록 해놓았습니다.

따라서 이를 해석하고 적용시킬 당 중앙윤리위원회의 역할이 막중하지만 위원회 개최 등 운영과 관련된 핵심 권한의 행사는 당 대표와 조율을 거쳐야 합니다.

선거처럼 예민한 시기에는 소집 한 번 하기가 더욱 까다로울 수밖에 없습니다.

새누리당은 선거를 앞두고 공천관리위원회 안에 비슷한 기능의 클린공천위원회를 따로 두고 있지만 사생결단식 계파 갈등 앞에서는 제역할을 기대하기 버거운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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