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년 역사' 리버풀 vs 맨유, 유럽서는 '이제 시작'

풋볼리스트 2016. 3. 10.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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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문슬기 기자= 1894년부터 시작된 리버풀과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의 맞대결이 올해로 122년째를 맞았다. 이제 두 팀은 과거에 버금가는 새로운 역사를 준비하고 있다.

리버풀과 맨유는 오는 11일 새벽 5시 5분(이하 한국 시각) 안필드에서 ‘2015/2016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16강 1차전을 위해 맞붙는다.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전통 라이벌인 두 팀이 유럽클럽대항전에서 격돌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122년 동안 리버풀과 맨유는 총 184번의 만남을 가졌다. 균형추는 맨유 쪽으로 조금 더 기울어 있다. 맨유는 76승 49무 59패로, 리버풀에 우위를 점하고 있다. 올 시즌 맞대결 전적에서도 맨유가 더 좋았다. 맨유는 ‘2015/2016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 5라운드(3-1 승)와 22라운드(1-0 승)를 통해 리버풀을 모두 이겼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기 전까진 알 수 없다. 맨유가 오랜 역사 속에서 더 많이 웃고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이유는 여럿 있다. 가장 최근 경기 기록만 해도 그렇다. 맨유가 지난 7일 웨스트브로미치앨비언에 0-1로 패하면서 주춤했다. 반면 리버풀은 하루 전 크리스털팰리스 홈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무엇보다 부상자 부담이 만만찮다. 리버풀은 총 네 명의 선수를 낼 수 없다. 대니 잉스(FW), 루카스, 조던 로시터(이상 MF), 조 고메즈(DF)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제외됐다.

맨유는 리버풀에 두 배인 여덟 명이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 부상자 명단엔 웨인 루니, 윌리암 킨(이상 FW), 안토니오 발렌시아,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 애쉴리 영(이상 MF), 필 존스, 루크 쇼(이상 DF)가 이름을 올렸다. 더불어 제시 린가드(MF)가 미트윌란과 벌인 두 경기서 연속으로 카드를 받아 경고 누적으로 나설 수 없다.

특히 루니의 부재가 아쉽다. 무릎을 다친 루니는 맨유의 대표 공격수다. 비록 이번 대회에서 한 골도 넣지 못했지만 그의 존재감은 크다. 현재 재활 치료를 받고 있는 루니는 3월 쯤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나마 발렌시아와 슈바인슈타이거가 상태가 호전돼 복귀 가능성을 높인 게 위안이다.

루이스 판 할 맨유 감독은 루니의 공백을 앙토니 마르샬에게 맡길 예정이다. UEFA는 9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맨유의 예상 선발 라인업을 공개했다. 마르샬이 최전방에 서고 2선에서 마타, 에레라, 데파이가 공격을 돕는다. 그 아래 허리엔 캐릭과 슈나이덜린이, 포백 라인엔 다르미안, 스몰링, 블린트, 로호가 선다. 골키퍼 장갑은 데 헤아가 맡는다.

리버풀의 선발 명단도 나왔다. 쿠티뉴, 스터리지, 피르미노가 쓰리톱으로 서고, 안데르손, 찬, 밀너가 허리를 맡는다. 클라인, 로브렌, 사코, 모레노는 풀백으로, 미뇰렛은 골키퍼로 출전 기회를 얻을 전망이다.

양 팀 감독은 이 경기를 절대 놓칠 수 없다는 각오다. 먼저 판 할 감독은 최근 전적을 들며 “맨유와 리버풀은 항상 중요한 경기를 벌였다. 이는 역사적인 맞대결이었다. 그런 리버풀을 상대로 최근 5연승을 할 수 있었던 건 대단한 일이다. 리버풀과 우리에 모두 중요한 경기다. 꼭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 역시 “판 할 감독이 이 경기에서 이기게 둘 수 없다. 판 할 감독에게 감정이 있어서 하는 말이 아니다. 리버풀과 맨유의 경기가 축구 라이벌전의 어머니 같은 존재이기 때문에 그렇다. 맨유는 올 시즌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우리가 노리는 게 이 부분이다. 맨유의 문제가 우리를 통해 더 크게 번지길 바란다. 그들을 동정하고 싶지 않다”며 힘주어 말했다.

유럽클럽대항전에서 벌이는 첫 대결이다. 그만큼 더 많은 이들의 눈과 귀가 쏠린다. 이 경기를 이기는 팀은 전통에 새로운 역사를 입힐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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