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vsAI]알파고 더 강해지나.."장단점 파악위해 대국"

데미스 하사비스 딥마인드 대표 "후반부 들어서 알파고 승리 확신"

이세돌 9단과 데미스 하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대표가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구글 알파고와의 2차 대국을 끝낸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기다리고 있다. 이세돌 9단은 이날 열린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5번기 제2국에서 알파고에 211수 끝에 백 불계패했다. 2016.3.10/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주성호 기자 = 이세돌 9단과의 대국에서 파죽의 2연승을 거둔 인공지능(AI) 프로그램 '알파고'를 만든 구글 딥마인드의 데미스 하사비스 대표는 10일 "후반부에 돌입하면서 알파고가 승리를 확신한 것같다"고 말했다.

이날 이세돌 9단은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 특별대국장에서 열린 알파고와의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5번기 제2국에서 211수만에 백 불계패를 당했다.

대국이 끝난 후 이세돌 9단과 함께 공식 브리핑에 참석한 하사비스는 "알파고는 대국을 진행하면서 스스로 승산이 어느 정도 있는지를 계산해낸다"면서 "중반쯤에는 승률이 50대50 정도였지만 후반들어 (알파고가) 자신감을 갖고 경기에 임했던 것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딥마인드 개발자들이나 현장 해설위원들도 형세를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한 적이 있지만 실제로 알파고는 스스로 경기를 끝낼 수 있다는 확신을 했던 것같다"고 덧붙였다.

2연승을 거둔 소감에 대해 데미스 하사비스는 "끝까지 팽팽한 긴장감이 느껴지도록 최선을 다해준 이세돌 9단 덕분에 훌륭한 대국이 진행됐다"면서 "이세돌 9단의 변칙적인 플레이로 끝까지 손에 땀을 쥐는 경기가 펼쳐졌다"고 말했다.

무서운 기세로 이세돌 9단을 꺾은 알파고에게 약점이 없는 것 같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이세돌 9단처럼 훌륭한 실력을 갖춘 사람과 겨뤄봐야 알파고의 장점과 단점을 정확히 알아낼 수 있다"면서 "이번 대국을 치르는 가장 큰 이유도 장단점을 파악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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