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청 朴대통령..유승민 등도 참석했지만 악수는 정종섭(종합)
(서울=뉴스1) 유기림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은 10일 "경북도청 신청사를 중심으로 환동해권과 환황해권을 하나로 잇고 수도권과 남부경제권을 연결하는 '한반도 허리 경제권'을 활성화시켜 나간다면 사통팔달의 강력한 '동서 성장축'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북 안동시·예천군에 위치한 경상북도 신청사 개청식에 참석, "국가 전체의 균형 발전을 이뤄나가는 데도 오늘 신청사 개청이 가지는 의미가 매우 크다"며 이렇게 밝혔다.
경북 청사는 1981년 대구시가 직할시로 승격·분리된 이후에도 계속해서 대구시 관내에 있었다. 10여년의 준비 기간을 거쳐 안동시 풍천면과 예천군 호명면 일원에 조성되는 신도시에 새 청사가 마련됐다.
박 대통령은 "경북 북부권에 이제 신청사가 들어서게 됨으로써 혁신적인 균형 발전의 토대를 쌓아가게 될 것"이라며 "이 지역에 바이오를 비롯한 생명산업을 육성하고 백두대간의 풍부한 농·생명 자원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면 미래농·생명 산업벨트로 새로운 지평이 열리게 될 것"이라고 지원을 다짐했다.
박 대통령은 북한의 제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 잇단 사이버 공격 등에 따라 고조된 남북 간 위기와 관련해 국민 단합을 재차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경제와 안보의 복합 위기 상황을 맞아 그 어느 때보다 '국민 단합'이 중요한 시점"이라며 "이 위기에서 사회 분열을 야기해서는 결코 안 될 것이다. 북한 정권의 안보 위협을 이겨내고 남북 통일이라는 우리 민족의 염원을 이룰 수 있도록 굳건한 안보 정신과 애국심을 발휘해서 함께해주실 것"을 당부했다.
한편 이날 행사엔 경북도청 초청에 따라 대구·경북(TK) 지역 국회의원, 원외 진박(眞박근혜) 인사들을 포함한 예비후보 등이 총집결해 4월 총선을 한달여 앞둔 상황에서 관심을 끌었다.
새누리당 내 친(親)·비(非)박계가 '공천 살생부' 존재를 둘러싸고 설전을 벌인 데 이어 김무성 대표를 향한 윤상현 의원의 막말 파문이 일어나는 등 계파 싸움이 점점 거세지고 있기 때문이다.
개청식에는 여야 국회의원과 총선 예비후보, 국무위원, 김관용 경북지사를 비롯한 지자체장, 경북 23개 시·군 주민, 청와대 관계 수석을 포함한 각계 각층에서 약 500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 참석자를 두고 벌어질 '총선 우회 개입' 논란을 의식한 듯 경북도청은 '배신의 정치'로 낙인찍히며 물러난 유승민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포함한 여야 대구·경북 지역 의원, 예비후보인 정종섭 전 행정자치부 장관과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부겸 전 의원 등 예비후보 들을 초청, 이들이 참석하게 됐다.
특히 박 대통령은 행사장을 퇴장하며 무대 앞 첫째 줄에 앉은 사람들과 악수를 했는데, 여기에 20대 총선에 출마하는 정 전 장관이 포함돼 '진박 인증'을 한 것이 아니냐는 눈총을 받았다.
감청색 코트와 푸른색 바지를 입은 채 등장한 박 대통령은 정치적 고향을 방문해 호응을 받은 영향인지 시종 환한 표정을 지었다.
박 대통령은 행사장 밖으로 걸어 나가며 도민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를 나눴다. 차량을 타고 공항에 가는 길에도 창문을 내려 도로가를 가득 메운 도민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했다.
gir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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