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철·개강시즌 '스팸폭탄'.. "개인정보 준 적도 없는데"

이재운 2016. 3. 10.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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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철·대학 개강 홍보문자 쇄도 학생회 사칭 스미싱 공격 요주의

#대학생 A씨(24)는 최근 거주지 지역구에 출마하는 후보의 지지 호소 문자를 받았다. 이번 당내 경선에 출마하니 지지해달라는 내용으로, A씨는 이 정당에 전혀 개인정보를 제공한 적이 없어 황당했다. 또 A씨 학과의 신입생인 B씨(20)는 '학생회 관계자'라는 인물로부터 월 이용료를 내면 할인쿠폰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내용의 모바일 메시지를 받았다. B씨는 선배들에게 이런 서비스가 정말 있느냐고 물어봤지만 다들 처음 듣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최근 국회의원 선거철과 대학교 개강 등을 맞아 개인정보 침해 의심사례가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IT업계와 인터넷 커뮤니티에 따르면 개인정보를 제공한 적이 없는데 문자나 전화 연락이 온다는 불만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선거철을 맞아 선거 유세 내용을 담은 문자를 비롯해, 대학교 개강을 맞아 신입생과 재학생을 대상으로 한 각종 문자가 쏟아지고 있다. 여기에 금전적 대가를 요구하거나 정체불명의 웹사이트로 연결을 유도하는 문자도 보고되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선거를 앞두고 출마 후보가 문자를 통해 유세를 하는 것은 공직선거법으로 허용된 합법적인 사안이다. 다만 문자 발송 시 수신 거부를 할 수 있는 수신자 부담 연락처를 명시해야 하며, 이를 통해 수신거부를 요청할 경우 문자를 받지 않을 수 있다. 이런 내용을 갖추지 않은 경우에는 선관위 등에 신고할 수 있다.

대학가에서도 개인정보 유출이나 학생회 사칭 등에 따른 부작용이 우려된다. 특히 아직 대학교의 제도나 체계에 익숙하지 않은 신입생의 경우 표적이 되기 쉽다는 분석이다. 최근에는 일부 수도권 대학에서 '학생회'를 사칭해 서비스 가입을 유도하는 행위가 발견됐다. 이 때문에 해당 대학과 총학생회는 '총학생회는 문자나 메신저를 통해 특정 서비스 가입을 요구하지 않는다'는 공지를 내걸기도 했다.

보안업계 관계자는 "각종 홍보 문자가 쏟아지는 시기여서 이를 악용한 스미싱 공격이 있을 수 있다"며 "의심스러운 문자의 인터넷주소(URL) 링크를 함부로 누르지 말고, 이런 문자가 온 경우 발송인에게 본인이 보낸 것이 맞는지 재차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재운기자 jw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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