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첫 모의고사][종합]수학 어렵고 영어·한국사 쉬웠다

백영미 2016. 3. 10.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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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시스】이정선 기자 = 2016년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실시된 10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복여자고등학교에서 3학년 학생들이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2016.03.10. ppljs@newsis.com
【서울=뉴시스】박문호 기자 = 한국사 필수, 수준별 수능 폐지 등이 첫 적용된 2016학년도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시행된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 경복고등학교에서 교사가 학생들에게 첫 문제지를 배부하고 있다. 전국 1887개교 고 1~3학년생 128만 명을 대상으로 한 올해 첫 모의고사는 서울시교육청 주관으로 모든 수험생이 한국사 시험을 치르고 수준별 수능이 사라져 국어 A·B형이 통합된다. 수학도 수준별 평가에서 계열별 평가로 변경됐다. 2016.03.10. go2@newsis.com

수학 1등급 컷 최대 19점 하락
영어 1등급 컷 4점 가량 상승
국어 1등급 컷 지난해 A·B형의 중간 수준
한국사 난이도 지난해 절반 수준

【서울=뉴시스】백영미 기자 = 10일 실시된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 첫 모의고사인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는 지난해 수능보다 수학과목이 상대적으로 어려워 학생들의 체감 난이도가 높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수학은 이과생이 치른 가형의 경우 개념 정의나 그래프의 성질과 관련된 문제가 많았고, 문과생이 응시한 나형은 함수 출제비중이 높아 문제풀이에 시간이 많이 소요된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영어와 한국사는 쉽게 출제됐다는 분석이다.

종로학력평가연구소 등의 난이도 분석에 따르면 학생들의 체감 난이도를 높인 과목은 수학이었다.

수학 가형은 공식이나 복잡한 계산 문제는 줄어든 반면 정의나 성질과 관련된 문제가 많이 출제돼 지난해 수능보다 어려웠던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그래프의 성질에 대한 문제가 많이 출제됐다. 새롭게 개편된 교육과정에서 강조된 순열과 조합 문제가 어렵게 출제됐다.

수학 나형은 함수 문제가 많아 지난해 수능보다 상당히 어렵게 출제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단원에 취약한 문과생들의 경우 체감 난이도가 올라갔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지난해 수능 1등급 컷인 A형(95점)과 B형(96점)이 각각 7점, 19점 떨어질 것으로 종로학력평가연구소는 내다봤다.

영어의 경우 지난해 수능보다 쉽게 출제된 것으로 파악됐다.

빈칸추론이나 어법문제가 쉽게 출제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최근 수능에서 출제되지 않았던 연결사 문제가 출제된 점이 눈에 띈다. 변별력이 있다고 분석된 문제는 지문에 들어간 어휘가 어려웠던 42번 빈칸추론 문제와 정답을 찾을 수 있는 단서가 되는 연결사 없이 전체 내용을 파악해야 하는 37번 문장위치 문제다. 1등급 컷은 지난해 수능보다 4점 가량 올라간 98점으로 예상된다.

A형과 B형이 통합된 국어는 지난해 수능 B형보다는 약간 쉽고, A형보다는 약간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체적으로 지문의 길이가 길어 학생들이 시간이 다소 부족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어영역에서 지난해 수능 A형과 비슷하게 중세국어 문법이 등장하지 않고 고전시가가 현대어로 출제됐다. 기술 관련 문제가 출제되지 않고, 기초과학 분야 문제가 나온 것은 지난해 수능 B형과 유사하다. 1등급 컷은 지난해 수능 A형(96점)과 B형(93점)의 중간인 95점 정도로 추정된다.

2017학년도부터 수능 필수과목으로 지정된 한국사는 기존 수능 한국사 난이도를 100%로 본다면 50% 정도로 쉽게 출제됐다는 분석이다. 3등급(30점 이상)이 전체 응시생의 40% 이상에 달하고, 4등급(25점 이상)이 전체 응시생의 50% 이상에 이를 정도로 쉬웠다는 평가다.

지난해 수능에서 30%대 수준이었던 전근대사 출제 비중은 전체 문항의 절반 정도를 차지했다. 또 정치사 문항 비중이 줄고 경제, 문화 분야 출제 비중이 확대됐다.

3월 수능 모의고사는 그해 고3 수험생이 전국에서 자신의 위치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기준이 된다. 다만 학력평가를 치르지 않는 재수생이 6월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에서 합류하기 때문에 남은 기간 효과적인 학습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김명찬 종로학력평가연구소장은 "고3 수험생은 이번 시험을 계기로 전국에서 본인의 위치를 파악하고 재수생이 가세하면 현재보다 성적이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는 것을 염두해야 한다"며 "전략적으로 집중적으로 학습할 과목을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서울교육청이 주관한 이번 시험은 전국 1887개 고교, 1~3학년 128만명이 응시했다. 개인별 성적표는 25일 배부될 예정이다.

positive10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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