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가 때렸다" 신고 이틀 후 목숨끊은 20대女

윤준호 기자 2016. 3. 10.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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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윤준호 기자]

/그래픽=유정수 디자이너

서울 관악경찰서는 관악구 신림동 소재 자택에서 A씨(23·여)가 목메 숨진 채 발견됐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전날 오후 5시45분 스스로 목숨을 끊은 채 숨져 있는 모습을 어머니가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사망한 당일 A씨는 회사로 출근했다가 몸이 좋지 않아 오전 11시40분쯤 집으로 돌아왔었다.

경찰은 A씨 사망과 관련해 타살 혐의점은 없다고 보고 있다. 다만 숨지기 사흘전인 지난 6일 A씨가 남자친구 B씨(25)와 자택 근처 골목에서 심하게 다퉜고, 그 과정에서 A씨가 몇차례 손찌검을 당했다는 신고 내용을 접수해 B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두 사람은 약 10개월간 교제했고, 폭행이 벌어진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목숨을 끊은 이유를 계속해서 파악하는 한편 B씨를 데이트 폭력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준호 기자 hi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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