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말 정청래·갑질 윤후덕 더민주 공천탈락
더민주는 10일 발표한 2차 컷오프 명단을 통해 '친노 강경파'로 분류된 재선의 정청래 의원(서울 마포을)을 포함한 현역 의원 5명을 20대 공천에서 배제했다. 이날 공천에서 탈락한 의원들은 정 의원을 포함해 3선 최규성 의원(전북 김제부안), 초선인 윤후덕(경기 파주갑) 부좌현(경기 안산단원을) 강동원(전북 남원임실순창) 의원 등 5명이다. 이날 더민주는 마포을·파주갑·단원을을 전략검토 지역으로 선정했고, 김제부안과 남원임실순창은 각각 단수후보(김춘진·박희승) 지역으로 결정했다.
정 의원은 지난해 문재인 전 대표 시절 최고위원을 지내다가 '공갈 막말' 파문에 휩싸이면서 일찌감치 공천 배제 가능성이 점쳐졌다. 윤 의원은 지난해 8월 자신의 지역구에 있는 LG디스플레이에 딸의 취업을 청탁했다는 의혹으로 사과한 바 있다.
야권에서 "그동안 패권주의로 비판받아온 친노·운동권 세력 청산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더민주는 11일 추가로 컷오프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날 공개될 명단에 따라 '김종인표 공천' 최종 성적표가 나올 전망이다.
이해찬 이목희 전해철 의원에 대한 결과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초선 의원 중 친문·친노 계열로 분류되는 박남춘(인천 남동갑) 최민희(경기 남양주병) 배재정(부산 사상) 의원은 이날 공천이 확정됐다.
문병호 국민의당 정치혁신특위 부위원장은 이날 "김 대표 체제의 더민주당이 친노패권 세력을 청산할 수 없다는 사실도 드러났다"고 반발했다.
일각에선 친노·운동권 인사들의 거센 반발로 전원 물갈이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홍창선 공천관리위원장은 "비대위에 올렸다가 오늘(10일) 발표에서는 빠진 경우도 있다"는 말로 비대위를 중심으로 한 '정무적 판단'이 이뤄졌을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날 공천에서 배제된 의원 중 시선이 가장 집중된 정청래 의원은 무소속 출마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 의원 지지자들이 거세게 항의한 가운데 홍 위원장이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청래 의원의 막말은 귀여운 수준"이라고 말하면서 지지자들의 불만이 커질 전망이다.
최규성 의원은 이날 매일경제와 통화하면서 "잘 이해가 안 가니 이의 신청을 하고 확인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부좌현 의원 역시 이의 신청을 한다는 방침이다. 윤후덕 의원 측 관계자는 "더민주의 총선·대선 승리를 위해 백의종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석환 기자 / 박의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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