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희, 윤상현 통화상대방 지목에 "통화한 적 없다"

배소진 기자 2016. 3. 10.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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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막말파동 이용해 한 사람 곤경 빠뜨리는 의도..법적대응 고려"

[머니투데이 배소진 기자] [[the300]"막말파동 이용해 한 사람 곤경 빠뜨리는 의도…법적대응 고려"]

이한구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공천관리위원들과 회동을 가진 뒤 황진하 사무총장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박종희 제2사무부총장, 김회선 의원, 이 위원장, 황 사무총장, 홍문표 제1사무부총장. /사진=뉴스1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 위원인 박종희 제2사무부총장이 10일 자신을 윤상현 새누리당 의원의 통화 대상자로 지목한 일명 '찌라시'에 대해 전면부인했다. 그는 "의도가 있는 것 같다"며 "법적인 대응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부총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오후 SNS(소셜 네트워크서비스)에는 지난달 27일 윤상현 의원과 통화를 한 상대방 중 한 명이 박 부총장이며, 윤 의원이 취중 욕설 통화를 하게 된 것은 인천의 '맹주'가 되기 위한 것이었단 상황설명이 적힌 '찌라시'가 급속도로 유포됐다. 해당 찌라시에는 인천 지역 의원들의 실명을 거론하며 일부 의원에 대해 공관위에서 '컷오프'에 공감하고 있다는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박 부총장은 "윤상현 의원과 저는 통화를 안하는 사이가 아니다. 전화를 하긴 한다"면서도 "통화했다는 내용은 기억나지도 않고 그런 통화는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설사 전화내용이 그런 것이었다면 제가 강력하게 '쓸데 없는 소리 말아라'고 했으면 했지 아무말 없이 잊어버리고 말 사람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통화상대방이 저 박종희인지 아닌지 어떻게 아느냐"며 "의도가 있는 찌라시라고 생각된다"고 억울해했다. 찌라시에 대해 "내용이 완전 소설"이라며 "이번 막말 파동을 이용해 한 사람을 곤경에 빠뜨리려 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저의 명예 뿐 아니라 새누리당 공관위의 명예를 심대하게 훼손시키는 행위이고 모독하는 말이기 때문에 법적인 대응을 해야겠다"고 말했다. 다만 어떤 방식으로 법적대응을 할 지에 대해서는 "고민해보겠다"고만 했다.
통화내역을 확인해봤냐는 질문에는 "4일 이전엔 (내역이) 지워져 있다"고 설명했다.

박 부총장은 찌라시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박 부총장은 "내용 중 모 의원에 대해 '여론조사 상 낙선가능성 높음'이라는 게 있는데 아직 여론조사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며 "두 분 의원에 대해 공관위에서 컷오프에 공감한다는 것도 저희는 이분들의 연령 문제 등으로 컷오프에 공감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다만 찌라시 내용 중 김회선 공관위원이 인천 중·동·옹진·강화 선거구에 출마한 안상수 의원에게 면접 당시 '다른 지역구로 옮기는 것도 고려해보는 게 어떻냐'는 질문을 했던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박 부총장은 "인천 중·동·옹진·강화 지역이 새누리당의 전통적인 지지기반이고 상당히 좋은 구도가 됐다"며 "새누리 강세 지역에는 신인이 오셔도 (되기 때문에) 시장도 지내시고 재선까지 했다는 점에서 취약지로 가는 것이 어떠냐는 취지였다"고 밝혔다.

한편 기자회견 후 공관위 오후회의에 참석하면서 박 부총장은 수도권 단수신청 지역에 대해 "빨리 해결하자는 말씀을 드리려 한다. 이번 일요일까지 당원단합대회를 할 수 있는데 (여야 지지율) 차이가 안나는 지역은 단합대회를 한 번 하는 것과 안하는 것에 큰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공직선거법상 총선 30일 전인 14일 이후부터 당원단합대회를 열 수 없다.

이르면 이날 저녁 추가 공천결과를 발표할 가능성도 열어놨다. 그는 "(회의에) 들어가서 논의해서 논란없이 끝나면 또 발표할 수 있는 것이고 논란이 있으면 빠지는 것"이라고 했다.

배소진 기자 sojin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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