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보] 손해보는 듯한 알파고..'얼마나 멀리보고 있나'

2016. 3. 10.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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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이세돌 9단이 10일 알파고와 두번째 대국을 위해 포시즌스 호텔 대국장으로 향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한국 최정상급 바둑기사 이세돌 9단과 구글 인공지능(AI) 알파고의 두번째 대국이 10일 오후 1시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시작됐다.

약 40여수가 진행된 오후 2시5분 현재까지의 대국을 보면, 두번째 대국 흐름도 평범하지 않다. 이 9단의 표정도 사뭇 진지해졌다. 백을 잡은 이 9단은 첫번째 대국과 달리 차분한 경기를 펼치는 듯 보였지만, 초반부터 알파고가 스스로 손해를 보는 듯한 이해할 수 없는 수를 보여 이 9단을 생각에 빠지게 했다. 해설가로 나선 김성룡 9단은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김 9단은 “어제 경기를 보지 않았다면 이해할 수 없는 수였지만, 알파고의 전체 판을 읽는 수읽기를 봤기 때문에 앞으로 어떤 변화가 나올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세돌 9단의 낙승이 예상됐으나, 알파고가 1승을 챙긴 1국에 대해 전문가들은 “한 수 한 수에 흔들리지 않는 냉정한 경기를 펼친 알파고에게 인간으로서 순간순간 빈틈을 보였던 이 9단이 밀린 것”이라고 하면서도 “포석 단계에서 약점을 드러낸 알파고에 맞서 변칙수보다는 초반 안정적인 경기를 운영하면 2국에서는 이 9단이 승리할 것 같다”고 총평했다.

이번 2국에서도 첫번째 대국의 규정과 마찬가지로 백을 쥔 기사가 7.5집 ‘덤’을 가져간다. 오늘 대국에서는 백을 쥔 이 9단이 덤을 가져간다. 알파고는 구글의 인공지능 연구 기관인 ‘딥마인드’가 개발한 바둑 인공지능 프로그램으로, 유럽 챔피언이자 중국 프로기사인 판후이 2단과의 대결에서 다섯차례 모두 승리했고, 이번 이 9단과의 첫번째 대국에서도 승리하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특별한 ‘기풍(바둑 경기자의 대국 스타일)’은 없지만 ‘상대에 따라 자유자재로 변화하는 성향’이 특징이다. 이 9단과의 대국에서도 알파고는 이 9단에 맞추듯 공격적인 경기를 진행하기도 했다.

유덕관 기자 yd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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