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vs 영국' 대결?..알파고 '유니언잭' 걸고 나온 이유는

박성대 기자 2016. 3. 10.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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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vs 알파고]알파고 만든 딥마인드가 영국 회사.. 2014년 구글에 인수

[머니투데이 박성대 기자] [[이세돌 vs 알파고]알파고 만든 딥마인드가 영국 회사… 2014년 구글에 인수 ]

구글 딥마인드 개발자 아자황(바둑 아마추어 6단)이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이세돌 9단과 구글 인공지능(AI) 알파고와의 첫번째 대결에서 알파고를 대신해 첫 수를 두고 있다./사진=뉴스1

이세돌 9단과 대국을 펼치고 있는 알파고는 영국 국기인 '유니언 잭'(Union Jack)을 걸고 나왔다.

미국회사인 구글이 마련한 대회인데 성조기(Stars and Stripes)가 걸리지 않은 이유는 뭘까. 바로 알파고를 탄생시킨 회사인 '딥마인드'가 영국 회사여서다. 알파고를 개발한 딥마인드는 2010년 데미스 하사비스, 셰인 레그, 무스타 슐레이만이 영국 런던에서 설립한 신경과학 기반 인공지능 기술 회사다.

구글은 2014년 1월 당시 유럽계 IT기업 인수가 중 최고액인 4억달러(4200억원)에 딥마인드를 인수했다. 데미스 하사비스 딥마인드 CEO는 1976년생으로 영국 출생이다. 딥마인드가 구글에 인수된 이후 하사비스는 구글 엔지니어링 부사장으로 구글의 인공지능 사업 전반을 책임지고 있다.

하사비스는 말 그대로 천재다. 그는 13세에 세계 유소년 체스 2위에 오르며 일찌감치 체스 영재로 이목을 끌었다. 17세엔 수백만 개의 판매를 달성한 시뮬레이션 게임 '테마 파크'(Theme Park)를 개발했다.

그는 22살인 1997년 영국 캠브리지대학교 컴퓨터공학 학사 과정을 마친 뒤 1998년 비디오게임 회사 엘릭서 스튜디오를 설립했다. 2003년 엘릭서 스튜디어에서 은퇴하기 전까지 두뇌 게임으로 승부를 겨루는 '마인드 스포츠 올림피아드'에서 다섯차례 세계 게임 챔피언에 오르기도 했다.

하사비스는 2009년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에서 인지신경과학 박사 학위를 받고 2010년 딥마인드를 창업했다. 딥마인드의 목표는 지능 관련 문제들을 해결하고 지능을 활용해 더 좋은 세상을 만드는 것이다.

딥마인드는 현재 머신러닝과 시스템 신경과학 분야의 기술을 활용해 범용 학습 알고리즘을 구축하고 있다. 이 9단과의 대결도 범용 학습 알고리즘을 점검하는 차원에서 열린 것이란 게 업계의 해석이다.

박성대 기자 spar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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