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훈현 "정치는 36급 입문자 마음으로"
[머니투데이 신현식 기자] [[the300] "예술문화 분야 종합적 노력 기울일 것…4년 뒤엔 돌아가야"]
새누리당에 입당한 조훈현 국수가 "정치는 신인으로서, 바둑으로 치면 36급 입문 수준인 만큼 차차 배워 나가겠다"며 "바둑계와 문화산업 발전을 위해 계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조 국수는 10일 국회 새누리당 원내대표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를 잘 모르고 많이 배워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국수는 정치 입문을 언제부터 계획해 왔느냐는 질문을 받고 "기존에도 바둑계에서 국회에서 일해보면 어떻겠느냐는 제안을 받아왔다"며 "한 달 전쯤 원유철 원내대표가 바둑계를 위해 일해보지 않겠냐고 해서 그때부터 시작해 장고(長考)를 했다"고 밝혔다.
국회의원이 된다면 향후 입법활동 방향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팔이 안으로 굽는다고 바둑 쪽으로도 하겠지만 제 분야가 예술·문화·스포츠 분야인 만큼 예술문화 분야를 종합적으로 하겠다"고 답했다.
직업 정치인으로 전향하는 것이냐는 질문을 받은 조 국수는 단호히 거절했다. 조 국수는 "(국회의원 임기가)4년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특출나게 잘 하고 그러면 모르지만 4년으로 알고 있고, 4년 후엔 (바둑계로)돌아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에 함께한 원유철 원내대표는 "조 국수를 영입하기 위해 물밑에서 치열한 전쟁이 있었다"며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께서 조 국수를 영입해 가려고 해서 제가 절대 안 된다고 말렸다"고 뒷얘기를 전했다.
양당 중 새누리당을 선택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조 국수는 "제 고향이 영암이라 고향을 찾는게 원칙이 아닌가 하고 (더민주당에서) 좋은 말씀을 해 주신 것 같다"면서도 "맨 처음 얘기가 더민주 쪽에서 나왔다면 달라질 수도 있지만 원 원내대표께서 먼저 말씀을 해 주셨다"고 답했다.
원 원내대표는 "정치가 지향하는 궁극적 목표는 국민들을 기쁘게 해드리는 것"이라며 "그동안 성장 일변도만 추구해 상대적 박탈감이 뒤따르고 성장에 비해 행복지수가 매우 낮았던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생을 마인드 스포츠 분야에서 살아온 조 국수 같은 분이 모든 노하우와 경험들을 정책으로 발굴하고 생산해 나가면 국민들께 또 다른 기쁨을 주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신현식 기자 hssh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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