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조 적자' 조선 빅3 지난해 2800여명 인력 구조조정

최우영 기자 2016. 3. 10.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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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지난해 1분기 선제적 대응..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4분기 감축

[머니투데이 최우영 기자] [현대중공업 지난해 1분기 선제적 대응...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4분기 감축]

지난해 도합 8조원이 넘는 손실을 기록한 조선 빅3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이 2800여명에 달하는 인력을 내보내며 허리띠를 졸라맸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조선 빅3의 연결기준 영업손실은 대우조선해양 5조5051억원, 현대중공업 1조5401억원, 삼성중공업 1조5019억원으로 총 8조5471억원이었다.

가장 먼저 인력감축에 나선 곳은 현대중공업이었다. 현대중공업은 이미 2014년 연결기준 영업손실 3조2495억원을 회계에 반영했다. 이에 2014년 9월 '구원투수' 권오갑 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하며 손실 줄이기에 나섰다.

권 사장은 현대삼호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등 조선계열 3사 임원 31%를 감축했으며 과장급 이상 1300여명의 희망퇴직을 단행했다. 2014년 12월말 기준 2만8291명에 달했던 현대중공업 임직원 수는 2016년 3월 현재 2만7000여명까지 줄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희망퇴직 외에도 정년퇴직자, 자연퇴사자 등이 발생했지만 신입사원 2000명 채용을 진행하며 임직원 수에 큰 변화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2014년 손실충당금 등을 회계반영하지 않은 채 영업이익 4711억원으로 한해를 마감했던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며 4분기부터 인력 감축에 나섰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부장급 이상 희망퇴직과 정년퇴직자 등을 합쳐 900여명의 인력이 줄었다.

대우조선해양의 지난해 9월말 기준 직원 수는 1만3670명이었으나 3월 현재 1만2800여명 안팎까지 직원 수가 줄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신입 공채를 실시하지 않았으며, 올해도 100명 미만 신입공채를 진행하는 등 신규인력 배치 역시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2014년 183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삼성중공업도 지난해 대규모 손실을 기록하며 부랴부랴 인력 감축에 나섰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4분기 희망퇴직자들에 대한 일회성 비용으로 300억원을 회계반영했다. 구체적 퇴직자 수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5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기간을 정해놓고 희망퇴직을 접수하는 게 아니라 상시적으로 퇴직 접수를 받고있다"고 설명했다.

2014년말 1만3788명이던 삼성중공업 임직원 수는 지난해 9월말 1만4535명으로 잠시 늘어났다. 삼성중공업은 수주분이 증가하며 경력직 채용 등으로 현장에 수요가 발생하는 인력을 채웠다고 밝혔다.

한편 조선 빅3는 인력감축 외에도 생산 공정 효율화, 선주측의 일방적 발주 취소에 대한 국제기구 중재신청 등을 통해 올해 반드시 흑자전환하겠다는 방침이다.

최우영 기자 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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