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대결' 이세돌 제2국 시작.."이번엔 백돌"

이해인 기자 2016. 3. 10.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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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vs 알파고]김명룡 9단 "긴장한 모습..전일 패배로 잠 설친 듯"

[머니투데이 이해인 기자] [[이세돌 vs 알파고]김명룡 9단 "긴장한 모습…전일 패배로 잠 설친 듯"]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1국 대국장 내 사진. 이세돌 9단(오른쪽)과 아자 황 박사(구글 딥마인드 리서치 사이언티스트)./ 사진제공=구글

이세돌 9단이 비장한 표정으로 인공지능 프로그램과의 제2국을 시작했다.

이세돌 9단은 10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벌어지는 구글의 인공지능 프로그램 알파고와의 제2국에서 다소 어두운 표정으로 초반 대결을 벌이고 있다.

이세돌 9단은 초반전이 진행 중인 오후 1시24분 현재 긴장한 듯 손으로 입을 가리거나 턱을 괸 채 인상을 쓰고 바둑판을 바라보고 있다.

이날 공식 해설을 맡은 유창혁 9단은 "이세돌 9단의 얼굴에서 긴장감이 느껴진다"며 "잠을 좀 설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전일 알파고도 실수가 있었지만 이세돌도 같이 흥분상태로 실수를 했다"며 "그러나 오늘은 어제보다 차분해진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이세돌 9단은 전일 벌어진 제1국에서 예상을 뒤엎고 186수 만에 알파고에게 불계패했다. 초반 변칙적인 수로 유리하게 분위기를 이끌었지만 알파고는 심장이 없는 인공지능답게 휘둘리지 않고 허를 찌르는 수로 이세돌 9단의 고개를 떨구게 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날 이세돌 9단이 제2국에서 설욕할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전일 제1국의 경우 '평가전'의 성격이 짙었다는 판단에서다.

이세돌 9단은 전일 벌어진 제1국에서 경기 시작 전 돌갈이에서 7.5집을 덤으로 부여받는 백을 스스로 포기하고 흑을 선택했다. 흑은 먼저 수를 두기 때문에 상대를 시험하기에 적합하다.

또 이세돌 9단은 제1국 초반인 6수에 일반적이지 않은 '신수'(新手)를 두기도 했다. 이 역시 알파고의 실력을 가늠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세기의 대결'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바둑 대결은 오는 15일까지 총 5번의 대국으로 펼쳐진다. 경기는 중국 바둑 규정에 따라 백을 잡은 기사에게 덤 7.5집을 준다. 제한시간은 각각 2시간에 1분 초읽기 2회씩이 주어진다. 대회 우승자에게는 100만달러(한화 11억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알파고가 승리하는 경우 상금은 유니세프와 'STEM'(과학, 기술, 공학 및 수학) 교육 및 바둑 관련 자선단체에 기부된다.

이해인 기자 hil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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