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빙속 파벨, 도핑 양성반응..샤라포바와 같은 약물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러시아 스피드스케이팅 간판 파벨 쿨리즈니코프(22·러시아)가 여자 테니스 미녀스타 마리야 샤라포바(러시아)와 똑같은 금지약물인 멜도니움에 양성 반응을 보인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러시아 국영 타스 통신은 9일(한국시간) "쿨리즈니코프가 최근 세계반도핑기구(WADA)의 도핑테스트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쿨리즈니코프가 양성을 보인 약물은 멜도니움으로 최근 샤라포바가 복용한 약물과 동일하다.
쿨리즈니코프 외에도 소치올림픽 쇼트트랙 금메달리스트 세멘 엘리스트라토프, 러시아 배구 국가대표인 알렉산더 마킨, 러시아 역도선수인 알렉시 로브츠브가 도핑테스트에서 멜도니움 복용 사실이 드러났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러시아 당국이 국제경기 성적을 위해 선수들의 약물 복용을 묵인하고 장려했다는 의혹이 빗발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러시아 사이클 선수 에두아르도 에보가로브가, 지난 7일에는 러시아 피겨 아이스댄스의 예카테리나 보브로바가 모두 멜도니움 양성 반응을 보였다.
러시아 체육부 장관 비탈리 무트코는 러시아 매체 R-스포르트와 인터뷰에서 "나는 이 상황에 대해 뭐라 말할 수 있는 위치가 아니다. 하지만 좀 더 많은 (약물 양성 반응) 사례가 나올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러시아발 약물 스캔들은 2년 앞으로 다가온 평창동계올림픽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쿨리즈니코프는 빙상계를 점령한 신성이다.
그는 2016 세계종목별선수권 500m와 1,000m에서 1위를 휩쓸었으며 500m 세계신기록(33초 98)을 세우는 등 뚜렷한 두각을 나타냈다.
지난달 태릉 국제 스케이트장에서 열린 2016 국제 빙상경기연맹(ISU) 세계 스프린트 스피드스케이팅 선수권 대회에서도 종합 우승을 차지하는 등 최근까지도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쿨리즈니코프의 징계 수위에 따라 평창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의 결과도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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