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7살 아들 산에 버렸다"..계모 '새 진술'

조정인 2016. 3. 9.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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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계모가 버렸다고 주장하는 7살 의붓아들의 소재 파악에 주력하고 있는 경찰은 길이 아닌 산에 버렸다는 진술을 추가로 확보했습니다.

이 부모가 이미 오래 전부터 아이를 포기하려 했다는 주변의 증언도 나왔습니다.

조정인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실종 18일 째인 오늘도 소재가 확인되지 않는 7살 신 모군.

신 군을 길에 버렸다는 계모 38살 김모 씨가 실제로는 산에다 버렸다는 진술을 경찰이 확보했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장소는 밝히지 않아 일단 인근 야산과 집 주변을 집중 수색하고 있습니다.

구속 전 법원으로 향하던 김 씨는 아이를 죽이진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김 모 씨(실종 아동 새어머니) : "(아이 살해는 안하셨어요?) 네, 살해는 안했습니다."

아버지 신씨는 학대 사실조차 몰랐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신 모 씨(실종 아동 아버지) : "(배란다에서 키우셨단 얘기도 있는데) 일찍 출근하고 늦게 퇴근해서 잘 몰랐습니다. (아이 안보고 싶으세요?) 보고싶습니다."

하지만 이들 부부가 이미 1년 전에도 아이를 버리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신군이 다녔던 지역아동센터 측이 부모의 뜻에 따라 잠시 맡아 키우기도 했다는 겁니다.

<녹취> 00 지역 아동센터 관계자(음성변조) : "새 엄마는 '네 아들 네 딸은 내가 못 키우겠다' 그래서 부부싸움이 잦아지다 보니까 아이들을 (시설로) 보내자. 두 달 정도 같이 우리 아이하고 같이 생활하면서.."

이웃들도 오래 전부터 신 군이 방치됐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인근 상인 : "딱 봐도 부모가 신경 안 쓰는 애처럼 보여요. 특히나 밤에 오면 옷을 제대로 안 입고 내복에 맨발로 슬리퍼 신고.. 올해는 못봤어요. 내가 볼 때는 두세달은 된 거 같아요."

경찰은 김 씨를 상대로 거짓말탐지기를 통해 유기 장소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정인입니다.

조정인기자 (j4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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