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 PO] KCC 2연승의 또 다른 이유, 센터 하승진 '어시스트'

김우석 2016. 3. 9.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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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29 KCC 하승진

[바스켓코리아 = 전주/김우석 기자] 어시스트 7개. ‘센터’ 하승진이 4강 PO 두 경기를 통해 만들어낸 어시스트 숫자다.

이만하면 ‘포인트 센터’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낼 태세다. 하승진은 이번 시리즈에서 전태풍(10개), 안드레 에밋(9개)에 이어 많은 어시스트를 양산 중이다. 팀 내 세 번째 서열이다.

하승진이 14점 16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활약한 KCC는 9일 전주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KCC 2015-16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안양 KGC인삼공사를 99-87, 12점차로 완파하며 챔프전 진출에 단 한 경기만 남겨두게 되었다.

이날 기록한 2개 어시스트 모두가 승부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모두 1쿼터에 나왔다.1쿼터 초반 에밋에게 한 차례 찬스를 열어준 하승진은 종료 3분 여를 남겨두고 전태풍과 함께한 2대2 장면에서 한 박자 빠른 패스를 건네주며 어시스트 한 개를 추가했다.

두 번째 장면은 하승진 패스 센스(?)를 감상할 수 있는 장면이었다. 45도에서 볼을 치고 있던 전태풍은 스트롱 사이드(볼이 위치한 쪽 코트) 하단 페인트 존에서 자리를 잡는 하승진에게 패스를 건넸다.

이후 전태풍은 바로 90도 자리를 옮겼다. 전태풍 수비를 맡았던 김기윤은 잠시 방심했다. 하승진이 포스트 업을 실시할 것으로 생각을 했던 것. 하지만 하승진은 볼을 캐치하지 않고 바로 탭 패스를 통해 전태풍에게 볼을 건넸다. 전태풍은 완벽한 오픈 3점 찬스를 잡았고, 볼은 깨끗하게 림을 관통했다. 전태풍과 찰떡 궁합을 증명해낸 장면이었다.

이후 하승진은 어시스트를 기록하지 않았다. 아니 하지 않았다는 표현이 어울린다. 하지만 14점 16리바운드로 골밑을 완전히 장악했다. 하승진 피딩이 활발해지자 KGC는 더블 팀을 포기했기 때문이다.

추승균 감독은 “상대가 더블 팀은 많이 들어온다. 위치 선정에 대해 이야기했다. ‘한 타임 멈추고 포스트 업 해라’라고 주문했다. 드리블 칠 수 있을 때 보고 해도 늦지 않다. 여의치 않으면 외곽에 슈터들 위치를 잡아주고 킥 아웃을 하라고 이야기했다. 잘 이행해 준 것 같다”라고 말했다.

1차전을 돌아보자. 하승진은 어시스트 5개를 만들었다. 양 팀 최다 어시스트 숫자였다. 포인트 가드 전태풍이 기록한 5개와 같은 개수였다. 15점 16리바운드에 어시스트를 5개나 더했다. 120% 활약이었다.

하승진은 “감독님이 그 부분을 잘 만들어주고 계신다. 거의 맞아 떨어지고 있다. 더블 팀 들어왔을 때 외곽 선수들 위치가 딱딱 맞아 떨어진다. 코칭 스텝과 선수들 간에 신뢰가 생기고, 선수들 간에 케미스트리도 좋아지는 효과가 생겼다”라며 자신의 어시스트를 감독 탓(?)으로 돌렸다.

그리고 3차전에 대해 하승진은 “오늘 지면 원정에서 두 경기를 해야 한다. 그래서 오늘 꼭 이기자고 했다. 안양은 홈에서 강한 팀이다. 정말 단단히 준비를 해야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강력한 골밑 장악에 어시스트까지 장착한 하승진. 자신의 힘으로 16년 만에 KCC에 통합 우승이라는 역사를 만들어 줄 수 있을까? 아직 4강 플레이오프가 끝나지 않았지만, 하승진을 정점으로 분위기까지 최고조에 올라 있는 KCC 우승 확률은 더욱 높아지고 있는 듯 하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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