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재 피하려' 中 최대 은행이 北 자금 송금 통로

박승진 2016. 3. 9.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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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북한이 국제사회의 제재를 피하기 위해 그동안 중국 은행을 이용한 걸로 드러났습니다.

사실상 중국이 북한의 자금통로 역할을 했다는 얘기인데요.

워싱턴에서 박승진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북한은 해외에서 송금을 할 때 친포라는 이름의 싱가포르 선사와 중국 최대은행인 뱅크 오브 차이나를 활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친포는 뱅크 오브 차이나 싱가포르 지부에 계좌를 두고, 지난 2009년부터 6백여차례에 걸쳐 4천만달러 이상을 북한에 송금했습니다.

또 2013년 7월엔 파나마의 한 선사에도 7만2천 달러를 보냈습니다.

이 돈은 미사일과 전투기 부품을 실은 청천강 호의 파나마 운하 통행 비용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사실은 유엔 산하 대북제재 위원회의 보고서를 통해 알려졌으며, 중국은 이 보고서의 공개를 반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르면 이번주말쯤 강도 높은 대북제재 행정명령을 발동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은 북한의 비핵화 협상 복귀가 목표라며 엄격한 제재조치 이행을 강조했습니다.

[마크 토너/미 국무부 수석 부대변인]
"과거 이란을 협상 테이블로 나오게 한 것은 단순히 서류상의 제재가 아니라 제재가 실제로 이행됐기 때문입니다."

북한과 중국의 거래 정황이 또 드러나면서, 미국이 행정명령을 통해 중국 금융기관을 어떤 방식으로 제재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박승진입니다.

(박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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