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野, 공천경쟁 본격화..얽히고설키는 '자객공천'

2016. 3. 9.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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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당 비호남 대진표 공개..조만간 호남 공천 '빅뱅' 가능성 국민의당, 임내현 컷오프..더민주, 내일 2차 컷오프 공개 국민의당, 정청래·이목희·김태년 대항마 지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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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임내현 컷오프…더민주, 내일 2차 컷오프 공개

국민의당, 정청래·이목희·김태년 대항마 지목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임형섭 기자 =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사이의 공천경쟁이 본격적으로 불붙기 시작했다.

두 야당은 현역 물갈이 의지를 전면에 내세워 혁신을 강조하는 동시에, 상대를 겨냥한 '자객공천' 카드를 뽑아들며 견제와 압박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9일 일부 경선지역 대진표를 나란히 공개하면서 야권 지지자들의 관심을 끄는 데 집중했다.

우선 더민주는 지난 7일 9명의 예비후보를 단수후보로 공천 발표한 데 이어 이날 18개 경선실시 지역을 발표했다.

당초 현역 컷오프 명단 일부가 공개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지만 다음날로 연기됐다. 구(舊) 민주계의 조성준 전 의원, 문재인 전 대표의 정무특보를 지낸 강정구 예비후보 정도 외에는 경선 탈락자 중 눈에 띄는 인사가 없다는 지적도 나왔다.

대신 더민주는 오는 10일 2차 컷오프 대상 발표를 통해 '한방'을 보여줄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벌써부터 다선 중진 의원 및 친노(친노무현)계 의원, 막말·갑질 논란이 있었던 현역 의원들의 실명이 곳곳에서 거론되는 등 당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국민의당 역시 비호남권 후보 49명을 단수공천하기로 하고, 12개 선거구에서 경선을 실시하겠다고 발표했다.

국민의당은 1차 명단에 40대, 50대 정치 신인들을 집중 배치하며 참신성을 부각하려고 했다. 문병호·최원식 의원 이외에 안철수 상임 공동대표, 김한길 상임 공동선대위원장, 김영환 인재영입위원장 등 현역 의원들도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와 함께 더민주의 이날 공천 명단을 '눈가림식' 공천으로 규정하고 "친노 패권적 행태에 앞장선 인사들이 경선을 가장해 다수 포함된 것은 친노패권 공천의 또다른 버전, 시즌2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이에 과거 '막말·갑질' 논란이 있었던 김경협 의원이나 유대운 의원이 경선 명단에 포함된 것을 겨냥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총선 승부를 가를 호남에서의 인적쇄신 경쟁에도 방아쇠가 당겨졌다.

국민의당은 이날 광주 북구을 임내현 의원을 컷오프 대상으로 발표하면서 앞서 더민주가 광주에서 강기정 의원을 공천 배제시킨 조치에 '맞불'을 놓았다.

이런 가운데 양당 모두 텃밭에서의 격전을 의식, 호남 공천 카드는 아껴뒀다.

더민주측은 호남 전체를 묶어 일괄적으로 공천 명단을 결정하기로 했으며, 홍창선 공관위원장은 "광주 지역은 새로운 유능한 젊은이가 서류를 준비중"이라고 말했다.

국민의당은 이르면 10일 호남 지역 공천 명단을 발표하기로 했으며, 숙의배심원제 경선과 과락제 도입 등을 통해 현역 의원 추가 탈락 가능성을 예고했다.

국민의당이 친노 패권 인사로 지목하고 있는 일부 의원을 대상으로 이른바 '자객공천'으로 보이는 공천을 한 점도 주목된다.

정청래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마포을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대선후보 시절 비서실 정무보좌역, 열린우리당 정치개혁특위 위원 등을 지낸 김철 예비후보가 단수후보로 지명됐다.

이목희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금천에는 역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대선기획단에 참여했던 정두환 극동대 교수가 공천을 받았다.

김태년 의원 지역구인 경기 성남수정에는 2006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성남시장 후보로 나섰던 장영하 변호사가 나서게 됐다.

이는 최근 더민주가 국민의당 천정배 공동대표를 겨냥해 양향자 전 삼성전자 상무를 투입하는 등 '자객공천'에 대한 정면대응이라는 해석이 제기됐다.

jo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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