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베트남] 5경기 무득점? 골 없어도 빛났던 지소연의 발끝

유지선 2016. 3. 9.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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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유지선 기자 = ‘최종 예선 5경기 무득점’ 지소연이 받아든 아쉬운 성적표지만, 지소연의 팀 기여도를 수치로만 담아내기엔 역부족이었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대표팀은 9일 오후 4시 35분 일본 오사카 얀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베트남과의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5차전 경기서 4-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베트남을 상대로 대회 첫 승리를 신고하며 리우 올림픽 본선진출 좌절의 아쉬움을 달랬다.

실력 차가 확연한 경기였다. 베트남은 앞선 4경기서 무려 18점을 내줄 정도로 불안한 수비력을 보였다. 이날 경기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한국이 전체적인 주도권을 쥐고 베트남을 몰아붙였고, 베트남 수비진도 육탄 공세로 맞섰지만 한국의 공격을 무력화시키기엔 역부족이었다.

그중 지소연은 베트남 수비진의 혼을 쏙 내놓았다. 멀티골을 터뜨린 임선주를 비롯해 장슬기, 이민아 등 선수들이 저마다의 장점을 발휘해 공격에 힘을 보탰지만, 지소연의 발끝에서 대부분의 공격이 시작됐기 때문이다.

이날 경기서 지소연은 전반 6분 날카로운 크로스로 이민아의 슈팅을 이끌어냈고, 1분 뒤에는 임선주의 헤딩 선제골을 도왔다. 지소연이 크로스를 올리기 전 상대 수비수를 차례로 제치는 장면이 특히 일품이었다.

지소연의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2-0으로 앞서고 있던 후반 24분에는 문전으로 찔러준 패스로 상대 수비의 실수를 이끌어냈다. 베트남 수비수가 지소연의 패스를 제대로 걷어내지 못하면서 이금민의 추가골로 이어진 것이다.

자신을 향한 기대로 인해 부담감이 상당했을 지소연, 그러나 베트남전서 보여준 날카로움은 눈에 보이는 기록보다 더 선명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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