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한 동해안 3월 눈'..교통 등 큰 불편 없어

서근영 기자 2016. 3. 9.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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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동해안에 폭설이 내린 9일 강릉시 용강동 일대 풀잎에 봄을 시샘하는 눈이 가득히 쌓여있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현재까지 적설량은 간성(고성) 24㎝, 양양 8㎝, 설악동(속초) 8㎝, 미시령 7㎝, 속초 6㎝, 진부령 5㎝, 주문진(강릉) 3㎝ 등이다. 2016.3.9/뉴스1 © News1 서근영 기자

(강릉=뉴스1) 서근영 기자 = 강원 동해안에 9일 오전부터 많은 양의 눈이 내려 차들이 거북이 운행을 하는가 하면 시민도 눈삽을 들고 제설작업에 나서는 등 분주한 하루가 이어졌다.

강원지방기상청은 이날 오전 7시부터 동해안 지역에 대설특보를 발효하고 3~8㎝의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간성(고성)은 20㎝가 넘는 눈이 순식간에 쌓여 군청 직원들이 이른 아침부터 제설작업을 실시하는 등 교통로 확보에 주력했다.

예보와 달리 고성지역에 많은 눈이 내린 것에 대해 기상청 관계자는 ”영동지역은 동해상에서 들어오는 눈구름대가 태백산맥이라는 지형과 연관돼 발달하기 때문에 예측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특히 눈구름대가 관측 장비가 없는 북측에서 내려오다 보니 예상을 벗어날 때가 간혹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간혹 폭설이 발생하는 특정한 지역 외에는 대체로 예상 범위 안에서 눈이 내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9일 오전 강원 속초·고성·양양의 평지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고성군청 직원들이 청사에 쌓인 눈을 치우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밤까지 3~8㎝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사진제공=고성군) 2016.3.9/뉴스1 © News1 엄용주 기자

동해안의 다른 지자체들도 쉴 새 없이 제설차량을 운행하는 등 교통 불편을 막기 위해 노력했다.

동해안 도로는 눈길에 따른 서행과 일부 빚어진 교통 혼잡 외에는 별다른 교통 대란은 발생하지 않았다.

이날 오후 5시까지 적설량은 북강릉 6.2㎝, 간성(고성) 24㎝, 양양 10㎝, 속초 7㎝, 미시령 7㎝, 진부령 6㎝, 주문진 5㎝, 삼척 4㎝, 동해 2㎝ 등이다.

서울이나 다른 도시는 초봄인 3월에 내리는 눈이 기이할 수 있지만 동해안 주민에게는 익숙한 현상이다.

동해안에서는 아침부터 눈삽과 넉가래를 들고 묵묵하게 집 앞 눈을 치우는 시민의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양양군에 사는 김모씨(29·여)는 “아침에 차를 타려고 나가보니 눈이 이미 발목까지 쌓여있었다”며 “동해안은 이런 일이 자주 발생해 대수롭지 않다”고 말했다.

김씨의 말처럼 동해안은 초봄인 3월에 눈이 내리는 경우가 흔하다.

강원 동해안에 폭설이 내린 9일 강릉시 용강동 건물 앞 마당에 핀 매화에 봄을 시샘하는 눈이 가득히 쌓여있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현재까지 적설량은 간성(고성) 24㎝, 양양 8㎝, 설악동(속초) 8㎝, 미시령 7㎝, 속초 6㎝, 진부령 5㎝, 주문진(강릉) 3㎝ 등이다. 2016.3.9/뉴스1 © News1 서근영 기자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2000년 이후 동해안에 눈이 내린 적은 강릉의 경우 2005년 3월4일 44㎝, 2003년 3월3일 20㎝, 2013년 3월20일 17.7㎝, 2005년 3월24일 17.3㎝, 2010년 3월8일 16.5㎝ 눈이 내렸다.

속초도 2005년 3월4일 54.2㎝, 같은 해 3월11일 25.3㎝, 2010년 3월8일 18㎝, 2013년 3월20일 15㎝, 2010년 3월1일 13.4㎝의 눈이 내렸다.

동해는 2005년 3월4일 61.8㎝나 되는 눈이 내렸으며 다음날인 3월5일 49㎝, 2003년 3월3일 13.7㎝, 2004년 3월5일 11.4㎝, 2011년 3월22일 11.2㎝ 등 많은 양의 봄눈이 내렸다.

2000년 이후 4월에 눈이 내린 날은 1차례로 2012년 4월3일 강릉 5.1㎝, 속초 7㎝의 눈이 내렸다.

한편 강원지방기상청은 이날 오후 6시를 기해 속초·고성·양양지역과 인제의 산간 등 도내 4개 시·군에 내린 대설주의보와 대설경보를 해제했다. 아직 강원지역에는 강릉·동해·삼척의 평지 등 3개 시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sky4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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