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여자축구> 5경기서 단 1승..'월드컵보다 어려운 올림픽 예선'
정설빈 '2골 활약'…지소연 끝내 '골 침묵'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은 여자 월드컵 16강을 경험한 한국 여자축구가 뛰어넘을 수 없는 난공불락의 요새였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 대표팀은 9일 일본 오사카의 얀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5차전에서 베트남을 4-0으로 꺾고 이번 대회 처음이자 마지막 승리를 맛봤다.
이미 4차전에서 본선행 티켓 확보가 좌절된 윤덕여호는 1승2무2패(승점 5)로 대회를 마감하며 2020년 도쿄 올림픽을 기약하게 됐다.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아본 적이 없는 한국 여자축구는 단 12장밖에 없는 올림픽 본선 진출권 확보가 애초부터 기적을 향한 도전이었다.
무엇보다 여자 월드컵은 아시아축구연맹(AFC)에 최대 5장까지 진출권을 허용했지만 올림픽은 단 2장만 배정됐다.
이번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 나선 6개국은 한국(세계랭킹 18위), 일본(4위), 북한(6위), 호주(9위), 중국(17위), 베트남(29위)이었다.
베트남만 빼면 모두 역대전적에서 한국을 앞서는 터라 쉽지 않은 도전이 예상됐고, 끝내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무엇보다 기대했던 지소연(첼시 레이디스)이 끝내 5경기 연속 골침묵에 빠졌다는 게 윤덕여호로사는 가장 아쉽다.
지소연은 섀도 스트라이커로 공격 전개의 중심 역할을 맡았지만 초반부터 강호와 맞붙는 통에 수비에 힘을 쏟느라 공격 본능을 과시하지 못했다. 그나마 이날 베트남전에서 1도움을 하며 '공격포인트 1개'로 대회를 마쳤다.
여기에 '특급조커' 전가을(웨스턴 뉴욕 플래시)이 강호들과 경기에서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한 채 약체 베트남과 최종전에서 겨우 1골을 넣은 것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결과다.
그나마 원톱 스트라이커 정설빈(현대제철)만 북한 및 일본과 1, 2차전에서 연속골을 맛보며 공격진의 체면을 살렸다.
윤덕여호는 결국 북한, 일본과 무승부의 성과를 일궈냈지만 이번 대회에서 다크호스로 떠오른 호주와 중국에는 무득점 완패하며 끝내 올림픽 본선행 티켓과 작별인사를 해야만 했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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