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선주의 멀티골, 한국 女 축구의 자존심 살렸다
CBS노컷뉴스 오해원 기자 2016. 3. 9. 18:41
베트남과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서 4-0 대승
사상 첫 올림픽 본선 진출은 무산됐지만 자존심만큼은 포기할 수 없었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축구대표팀은 9일 일본 오사카의 얀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베트남과 2016 리우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5차전에서 4-0으로 대승을 거뒀다.
앞서 치른 4경기에서 2무2패에 그치며 상위 2팀에 주어지는 본선 출전권을 얻지 못한 한국은 한 수 아래의 베트남을 상대로 임선주가 2골, 이금민과 전가을이 1골씩 터뜨리며 대승을 거뒀다.
이 승리로 베트남과 상대전적에서 9전 9승의 일방적인 우위를 이어간 한국은 1승2무2패(승점5)로 최종예선을 마쳤고, 베트남은 5전 전패를 기록했다.
경기 내내 쏟아진 폭우도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랭킹 18위(한국)와 29위(베트남)의 격차를 좁힐 수는 없었다. 한국은 전반 7분 지소연이 오른쪽 측면에서 상대 수비를 제치고 올린 크로스를 임선주가 머리로 받아 넣었다. 임선주는 10분 뒤 프리킥 상황에서 신담영의 헤딩슛이 골키퍼에 막힌 것을 재차 슈팅하며 일찌감치 승기를 가져왔다.
일찌감치 최하위가 확정된 데다 2골이나 내준 베트남의 반격을 착실하게 막은 한국은 후반 23분 이금민의 세 번째 골이 터졌다. 후반 39분에는 전가을이 골키퍼까지 제친 뒤 쐐기골까지 꽂으며 아쉬움을 달랬다.
[CBS노컷뉴스 오해원 기자] ohwwho@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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