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고- 이세돌 대결 뒤에, 산업계는 'AI 시장' 주도권 싸움 주목

고희진 기자 2016. 3. 9.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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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프로바둑기사 이세돌 9단이 구글의 인공지능 컴퓨터 알파고(AlphaGo)와 벌인 첫판에서 패배했다. 산업계에서는 알파고가 첫 승을 넘어서 이번 대국의 최종 승자가 될 경우, 인공지능(AI) 시장에 미치는 영향 역시 클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우승 상금 100만달러를 포함해 구글이 이번 대국을 통해 예상한 지출은 약 200만달러로 알려진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이번 이벤트가 구글이 자사의 AI 기술을 홍보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평가한다. 첫판 승리에 이어 5판의 대국에서 최종 승리자가 될 경우엔 AI 기술의 극적인 진보를 앉은 자리에서 홍보할 수 있다.

글로벌 AI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2015~2019)은 19.8%에 달하고, 2019년 시장 규모는 153억 달러 정도로 예상된다.

신한금융투자 제공

마이크로소프트(MSFT US)는 지난해 12월, 디지털 개인비서 인공지능 프로그램인 ‘코타나’를 출시했고, 소프트뱅크(9984 JP)는 감성 인식로봇 ‘페퍼’ 개발자 버전을 판매한 바 있다. 한국도 2013년, 미래창조과학부 주도하에 관련 산업에 2023년까지 약 1070억원를 투자하는 ‘엑소브레인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오강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 대국을 통해 진보된 인공지능 기술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며 “정부 지원 및 글로벌 ICT 업체의 투자 확대에 따른 시장 개화로 국내 AI 관련 업체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고희진 기자 goj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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