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알파고', 이세돌 9단에 승리

정홍규 2016. 3. 9.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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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알파고'(AlphaGo)가 인간 대표인 이세돌 9단과의 역사적 대결에서 승리했다. 알파고는 오늘 오후 1시부터 서울 포시즌스 호텔 특별 대국장에서 벌어진 5번기 첫 대국에서 대국 시간 3시간 반만에 이세돌 구단에게 불계승을 거뒀다.

KBS 2TV에서 방송된 생중계 해설을 맡은 박정상 9단은 이세돌9단이 중반 이후 우변과 우하귀 등 우측 접전에서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것이 패인이라고 밝혔다.

박 9단은 "알파고가 위기 순간을 순식간에 우변의 수법으로 따라잡고, 냉정하게 격차를 벌렸다."면서 반면 이세돌 9단은 "유리한 상황에서 우변의 침입을 예상하지 못했고, 알파고를 얕보고 우하귀 침입에 안일하게 대처하는 등 방심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박 9단은 이어 "이세돌 9단의 패배에 어안이 벙벙하다며, 이 9단이 패한 만큼 전략적 부분에서 많은 준비를 해 오늘 대국보다 나은 모습을 보여주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9일(오늘) 대국에서는 알파고 제작사인 구글 딥마인드 소속 아자 황 박사가 알파고의 신호에 따라 이세돌 9단과 대리 바둑을 두었으며, 모든 대국은 1인당 제한 시간 2시간이고, 2시간이 지나면 60초 초읽기에 들어 갔다.

이번 대결은 오는 15일까지 모두 5번 진행되며, 최종 승자에게는 상금 11억 원이 주어진다.

정홍규기자 (dwarf@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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