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억 듀오' 윤길현-손승락, 희망과 불안의 공존

2016. 3. 9.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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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울산, 조형래 기자] ‘98억 듀오’ 윤길현과 손승락이 롯데 팬들 앞에 첫 선을 보였다. 희망과 불안의 공존이었다.

롯데는 9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SK와의 시범경기에서 3-2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접전의 승부. 롯데가 공들여 영입한 FA 듀오들이 모두 경기에 나섰다. 하지만 결과가 모두 만족스럽진 않았다.

0의 균형이 팽팽하게 이어지던 양 팀의 경기. 롯데가 7회말 2사 1루에서 터진 김주현의 투런포로 겨우 리드를 잡았다. 지난해 정규시즌 같았으면 롯데는 향후 불펜 운용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 그만큼 지난해 롯데의 불펜은 골칫거리였다. 하지만 롯데는 FA 시장에서 윤길현 4년 38억원, 손승락 4년 60억원 등 총 98억원을 들여 영입했다. 불펜 불안을 말끔하게 씻어내겠다는 의지였다.

팀이 2-0으로 리드를 잡자 롯데 벤치는 지체 없이 필승조를 운영했다. 8회초 셋업맨 역할을 하는 윤길현이 먼저 마운드에 올랐다. 윤길현은 깔끔했다. 선두타자 최승준을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냈다. 이후 이대수를 우익수 뜬공, 박정권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최고 146km의 빠른공과 슬라이더를 가지고 상대 타자들을 요리했다. 단 12개의 공만 소모했다.

다음 차례는 이제 손승락이었다. 손승락이 자신의 진가를 발휘하기만 하면 됐다. 그러나 손승락은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선두타자 대타 김강민은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후가 문제였다.

1사후 김재현을 유격수 내야안타로 출루시킨 뒤 이재원을 2루수 땅볼로 유도했지만 2루수 강동수의 실책으로 주자를 계속 쌓았다. 결국 1사 1,2루에서 유서준에 중전 적시타를 허용한 뒤 정의윤에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2-2 동점을 헌납했다. 1이닝 2피안타 1탈삼진 2실점(비자책점). 수비 실책이 더해지긴 했지만 손승락의 모습에서 만족을 찾긴 힘들었다.

일단 롯데는 9회말 김주현의 끝내기 홈런으로 겨우 승리를 거뒀고 손승락은 블론세이브 대신 승리 투수 타이틀을 얻었다. 그러나 ‘98억 듀오’ 윤길현과 손승락은 아직 본궤도에 들어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jhrae@osen.co.kr

[사진] 울산=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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