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vsAI]최양희 미래부 장관 "알파고 실력 놀랍다"
(서울=뉴스1) 주성호 기자 = "대국을 지켜본 결과 알파고의 실력이 놀라운 수준이다. 기계적인 계산을 통해 수를 두는 게 아니라 판세를 읽고 바둑의 본질을 이해하는 수준이 상당하다."
9일 오후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리고 있는 프로 바둑기사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AI) 프로그램 '알파고'의 대국을 지켜본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의 소감이다.
이날 최양희 장관은 경기가 펼쳐진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을 찾아 대국장 근처에 따로 마련된 공간에서 미래부 관계자들과 관전했다.
최 장관은 '알파고'의 실력이 놀라운 수준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이세돌 9단이 마지막까지 잘해서 좋은 경기를 펼쳐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세계의 관심을 받고 있는 이번 대결을 계기로 정부도 본격적으로 지능정보 기술개발에 착수할 계획이다. 최양희 장관은 "정부도 올해 지능정보 기술개발 계획을 세우고 민간 주도의 연구소 설립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장관은 "우리나라 지능정보 기술 수준은 아직 선진국을 따라잡을 정도가 아니다"고 평가하면서도 "선진국도 이제 막 기술을 테스트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조금만 준비한다면 관련 기술과 시장을 공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에서는 공공분야를 중심으로 엑소브레인(지식학습을 통해 전문가 수준의 지능확보), 딥뷰(실시간 영상분석을 통해 의미를 찾는 시각지능 과제) 등 지능정보기술 연구가 시작되고, 기업들도 지능정보기술에 대한 투자를 진행 중이다. 하지만 미국이나 중국 등 선진국에 비해 기술 수준이 '걸음마' 단계에 그친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인공지능 기술의 핵심은 수많은 데이터를 확보하는 것이다. 이세돌 9단과 맞대국을 펼치고 있는 알파고도 실제 바둑기사들이 둔 대국기보 3000만건이 데이터로 입력돼 있다. 또 4주에 100만회 이상의 자체대결을 펼치며 막대한 데이터를 스스로 쌓고 있다.
이에 미래부도 민간 기업과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데이터 구축에 나설 방침이다. 네이버, 카카오 등의 국내 포털기업과 게임사 등과 협력관계를 만들고 나아가 전국에 산재된 지자체 고유의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겠다는 계획이다.
최 장관은 "알파고처럼 수많은 수를 내다보고 바둑을 두기 위해서는 많은 양의 데이터를 모아야 한다"면서 "국내 기업과 지자체에서 모은 정보를 공유하는 체제를 갖추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공지능 기술은 우리 사회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정부 차원에서 종합적인 '지능정보사회 플랜'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ho218@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에이핑크 정은지, 건강미+섹시미 넘치는 뒤태
- 美 베팅업체 "알파고가 이긴다"..이세돌 패배 예상
- 일회용 내시경도구 재사용?..서울아산병원 "사실무근"
- 우체국 주차장서 여직원 무너진 담장에 깔려 숨져
- "복도에 나가 밥 먹어"..6세 여아 내쫓은 보육교사
- "노브라로 나갔더니 '매너 지켜달라' 메모 붙인 이웃…조심할 일인가"
- "아기 원하는 남편, 시험관 강요…난 죽어도 하기 싫다, 어쩌죠?" 시끌
- "부부싸움 하면 연락도 없이 찾아오는 친구…다음 날엔 남편과 '호호'" 고민
- "상의 안 입고 수영장 갔더니 쫓아내…안전요원 '비키니는 괜찮다'" 황당
- "장인상서 영상 보고 담소했다가 처형이 3년째 '손절'…제가 큰 잘못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