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베조스 "2018년 유료 우주관광 시작"

2016. 3. 9.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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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관광은 에너지 고갈에서 인류 지킬 시발점"
우주관광 상상도(AP=연합뉴스 자료사진)
블루오리진 공장 공개한 제프 베조스(AP=연합뉴스)

"우주관광은 에너지 고갈에서 인류 지킬 시발점"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민간 차원의 우주산업을 선도하고 있는 제프 베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가 이르면 2018년 유료 우주관광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베조스는 8일(현지시간) 자신이 경영하는 우주선 개발업체 블루오리진의 공장에 취재진을 초대해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베조스는 "아마도 2017년에 시험 비행을 해서 성공한다면 2018년에 유료 우주 관광객을 보내는 방안을 구상해볼 수 있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직 개발하고 있는 프로그램이니까 너무 앞서 나가지는 말자"고 덧붙였다.

블루오리진은 한 번에 6명을 태우고 우주로 나아가는 우주선 '뉴셰퍼드'를 개발 중이다.

관광객들은 100㎞ 상공에서 몇 분 동안 무중력을 느끼고 우주 암흑을 배경으로 하는 푸른 지구를 관찰할 수 있다.

블루오리진은 이날 우주선 공장을 공개했는데 이는 창사 후 처음 있는 일이었다.

그간 블루오리진이 공장에 간판도 달지 않을 정도로 보안을 중시해온 만큼 이날 공개 행사는 이례적으로 평가됐다.

공장에 붙은 사시(社是)는 라틴어 '그라다팀 페로키테르'(Gradatim Ferociter)로 '한 단계씩 맹렬하게'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베조스는 "절차를 빼먹는 일 없이, 또 꾸물거리는 일도 없이 계단을 모두 하나씩 빨리 밟아가자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5세 때부터 우주로 나아가는 로켓을 꿈꿔왔으나 실제로 로켓을 개발할 재원을 확보하게 될 줄은 몰랐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아마존닷컴이라는 로또를 맞아서 우주회사를 차릴 수 있었다"고 농담을 던졌다.

베조스는 자신이 창설한 아마존닷컴이 세계 최대의 인터넷 상거래업체로 성장한 데 힘입어 2000년 블루오리진을 세웠다.

블루오리진은 다단식로켓의 추진체를 회수하는 실험을 되풀이하고 있다.

추진체가 안정적으로 회수되면 우주선 발사 비용은 획기적으로 줄면서 우주관광의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릴 수 있다.

베조스는 우주관광이 단순한 유흥이 아닌 우주산업을 비약적으로 성장시키는 발판이 될 것으로 장담했다.

그는 초기 단계의 전자오락이 강력한 컴퓨터 칩의 개발을 촉진한 사례와 같다고 주장했다.

베조스는 "지금처럼 1년에 우주업체들이 기껏해야 10차례, 12차례씩 로켓을 발사해서는 위대하다고 볼 수 없다"며 "블루오리진이 재사용이 가능한 뉴셰퍼드 선단을 토대로 연간 수십 차례 로켓을 발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주산업이 번창해야 하는 까닭에 대해 베조스는 에너지 고갈로부터 인류를 보호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베조스는 1년에 2∼3%씩 증가하는 에너지 소비량 추세로 추산할 때 몇 세기 후에는 고효율 태양광 전지로 전 지구를 덮더라도 소비량을 감당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한계를 넘어 대반전을 이루기 위해 우주로 나아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몇 세기 후 지구에는 우주로 보낼 기기들에 장착될 정교한 소형 부품을 생산하는 공장만 있을 뿐 중공업 공장들은 모두 우주에 있을 것이라는 청사진이 펼쳐졌다.

베조스는 "그때 지구는 훨씬 더 자연에 가까운 상태로 돌아갈 것"이라며 "대학, 주택 같은 것들만 지구에 있을 것"이라고 상상의 나래를 펼쳤다.

jang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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