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림학교' 장광 "성우서 배우로..인생 역전드라마"(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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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장광/사진=임성균 기자 |
(인터뷰①)에서 계속
장광은 영화 '도가니', '광해, 왕이 된 남자', SBS 드라마 '용팔이',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갑동이' 등 많은 작품에서 연기력으로 주목받았지만, 사실 그는 1978년 KBS 15기 공채 성우로 데뷔해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성우로 인정도 받고, 수입도 괜찮았어요. 그런데 인간의 욕심으로 빚어진 투자에 대한 실패로 무너졌죠. 그렇게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영화라는 기회가 찾아왔어요. 제 인생이 역전 드라마라는 생각을 해요. 또 오랜 기간 성우를 했던 것이 배우 활동을 하는 자양분이 됐죠. 사실 배우는 캐릭터와의 싸움인 것 같아요. 캐릭터를 어떻게 잡느냐에 따라서 배역의 컬러가 많이 바뀌잖아요. 성우를 하면서 다양한 캐릭터들을 접하다 보니 작품이 들어왔을 때 캐릭터를 설정에 많은 도움이 됐죠."
장광은 지난 2011년 9월 개봉한 영화 '도가니'에서 교장 형제로 강렬한 1인 2역 연기를 펼치며 단숨에 매스컴의 주목을 받았다.
"캐릭터를 봤는데 기가 막히더라고요. 딱 나한테 어울리는 캐릭터였어요. 50대 후반에 대머리, 겉으로 보기에는 선하게 생기고 대중들에게는 얼굴이 알려지지 않은 인물. 그게 바로 저였죠.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킨 사건을 다루다 보니 더 많은 관심을 받았던 것 같아요. 사실 영화를 통해 불합리한 현실을 무너트린 작품이 많지 않잖아요. 이 작품을 통해 영화의 힘이 굉장히 크다는 것을 느꼈어요. 제 연기생활에서 볼 때 가장 애정이 가는 작품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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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장광/사진=임성균 기자 |
매 작품마다 다양한 캐릭터를 능청스럽게 소화하는 그에게 특별히 해보고 싶은 역할이 있느냐고 묻자 "제 로망은 늦게라도 로맨스를 한 번 해보는 것이다. 그런데 그런 기회가 올지는 모르겠다"라며 쑥스러운 듯 웃었다.
"완전히 노인들의 사랑 이야기로만 가는 작품을 말하는 것은 아니에요. 그건 제가 생각해도 재미있지 않을 것 같아요. 하지만 젊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면서 부가적인 부분으로 다루면 작품이 좀 더 풍성해지지 않을까 싶어요. 나이 든 사람들은 로맨스나 질투 같은 감정을 느끼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은데, 우리들에게도 그런 감정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어요. 거기서 더 나아가서 자식을 향한 무조건 적인 사랑의 뒤편에 있는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보여준다면 금상첨화 아닐까요."
장광은 로맨스로 함께 호흡을 맞춰보고 싶은 여배우를 묻자 "김미숙"이라면서 "몇 번 이야기를 했었는데 이제 그 배우가 싫어할 것 같다"라고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제가 젊었을 때 좋아했던 스타일이 김미숙 같은 스타일이었어요. 조용하고 지적이고 그런 스타일을 좋아했죠. 집사람도 이미 다 알아요"라고 호탕하게 웃었다.
장광은 "앞으로 믿고 볼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저 배우가 나오면 그래도 괜찮다' 그렇게 연기력을 인정받을 수 있는 배우가 되면 좋을 것 같아요"라는 바람을 드러내며 인터뷰를 마쳤다.
이다겸 기자 dk0114@mtstarnews.com<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스포츠 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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