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김무성 떨어뜨려" 논란..與 계파전 '일촉즉발'
(서울=뉴스1) 김영신 기자 = '살생부 파문'에 이어 현역 컷오프로 인한 새누리당의 심각한 공천 내홍이 8일 급기야 막말 논란으로까지 번졌다.
이날 종합편성채널 '채널A'는 친박계 핵심 윤상현 의원이 사석에서 한 발언이 담긴 녹취록을 입수해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윤 의원은 사석에서 김무성 대표를 향한 원색적 발언을 쏟아냈다. 윤 의원은 누구에게인가 전화를 걸어 "김무성이 죽여버려" "가장 먼저 그런 XX부터 솎아내서 공천에서 떨어뜨려버려" 등이라고 했다.
해당 발언은 김 대표가 청와대와 친박계로부터 '살생부'를 건네받았다는 의혹이 언론을 통해 제기된 지난달 말에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살생부 논란에 대해 김 대표는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으나, 친박계에서는 김 대표가 의도적으로 친박계와 청와대가 공천에 개입하는 것으로 보이도록 언론플레이를 하는 게 아니냐며 불쾌감을 드러낸 바 있다.
채널A는 당초 발언 주체를 친박계 A의원이라고 보도했으나, 보도 직후 논란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윤 의원이 직접 언론에 문자메시지를 보내 발언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윤 의원은 당시 상황에 대해 "2월27일 아침 신문을 통해 김 대표께서 친박 핵심으로부터 현역 의원 40여명 물갈이 명단을 전달받았다는 말을 김 대표가 직접 했다는 뉴스를 접한 상태였다"며 "절대 그런 일이 없고, 있지도 않은 일이 마치 사실인양 알려져 격분할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윤 의원은 이어 "그날 저녁 취중에 흥분한 상태에서 그런 억울함을 토로하던 중 잘못된 말을 했다"며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그런 실언으로 마음을 아프게 해드린 점에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윤 의원이 원색적인 비난에 대해 즉각 사과했으나 김 대표 측 역시 불쾌감을 숨기지 않고 윤 의원에 더해 친박계에 직격을 날렸다.
비서실장인 김학용 의원은 언론에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윤 의원이 김 대표를 겨냥해 차마 입에 담기 힘든 욕설과 함께 공천 배제를 언급했다는 보도를 접하고 귀를 의심할 지경"이라며 "당 대표에 대한 증오서린 욕설과 폭언을 서슴없이 하는 것에 충격을 금할 수 없다"고 했다.
김 의원은 "김 대표는 그간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려드리기 위해 상향식 공천을 명문화하고 공천권을 내려놨는데, 당 대표까지도 권력으로 공천에서 떨어뜨릴 수 있다는 오만하고 반민주적인 발상에 또 한번 놀라지 않을 수 없다"며 "총선 승리를 위해 당이 뭉쳐도 모자랄 판에 당 대표 흔들기를 넘어 욕설에 폭언, 공천 탈락까지 운운하는 것은 도의적으로도 용납할 수 없는 망동"이라고 맹공했다.
김 의원은 "그간 당 단합과 총선 승리를 위해 헌신·인내해오는 김 대표에 대한 일부 의원들의 흔들기와 분열 조장이 도를 지나쳤다"고 친박계를 싸잡아 비판하고 "도저히 용납해서는 안 되는 해당행위 발언을 한 윤 의원에 대한 철저한 진상조사와 엄중한 일벌백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날 저녁 늦게 촉발된 윤 의원의 발언 논란으로 계파 갈등은 또 다시 정점을 찍을 것으로 보인다. 당장 공천관리위원회는 9일 2차 우선추천·단수추천 지역 발표를 통한 현역 컷오프를 예고하고 있어 당 분위기는 그야말로 '일촉즉발'이다.
eriwh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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