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ISA 판촉 경쟁 '과열'.."불매운동" 움직임
<앵커 멘트>
목돈을 굴릴 때 가장 신경 쓰이는 게 세금이죠.
그런데 한 통장에다 예금이든 펀드든 골라 담으면, 2백만 원까지는 수익이 나도 세금을 안 물리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ISA가 나왔습니다.
5년간 3천만 원을 투자해서 300만 원의 수익이 났다면, 보통은 전체의 15.4%, 46만 원을 세금으로 내야 합니다.
반면 ISA는 2백만 원까지는 비과세, 이 이상 수익도 세율이 낮은 9.9%로, 세금 9만 9천 원만 내면 됩니다.
'만능 통장'으로 불리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거운 이유입니다.
그런데 한쪽에서는 불매 운동 움직임까지 보인다는데, ISA, 무슨 문제가 있는 걸까요.
김경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다음 주 월요일 출시를 앞두고 은행과 증권사에는 ISA에 대한 문의가 빗발치고 있습니다.
<녹취> 최민지(회사원) : "(ISA가 세제 혜택이 많다고 하던데 어떤 게 있나요?) 2백만 원까지는 비과세이시고."
세제 혜택에다 투자의 편의성까지 더해졌습니다.
<인터뷰> 윤영준(NH투자증권 상품기획부 이사) : "예금하려면 은행에 가고 ELS를 하려면 증권사에서 계좌를 만들었는데 ISA는 한 계좌에서 예금, 펀드, ELS를 모두 분산 투자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ISA는 투자에 실패하면 원금 손실을 볼 수 있는 상품입니다.
<녹취> 개인 투자자 : "(ISA가) 보편화 되면 모를까 지금은 뭔지 잘 모르니까 그냥 이대로가 제일 편한 거 같아요."
또 수수료율이 기존 상품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런 수수료율이나 최소 3년 이상인 의무 가입 기간에 대한 자세한 설명 없이 은행의 판촉 경쟁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조남희(금융소비자원 대표) : "무차별 판매로 인한 소비자의 향후 피해가 우려된다는 측면에서 이러한 부분은 보완되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상품 설명을 제대로 하지 않는 금융사를 적발하기 위해 파파라치 신고 제도까지 들고 나왔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김경진기자 (kjk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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