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학 감독 "마지막 3점슛이 결정적이었다"

이재승 2016. 3. 8.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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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03 모비스 유재학 감독

[바스켓코리아 = 울산/이재승 기자]울산 모비스가 아쉽게 준결승 1차전을 내줬다.

모비스는 8일(화) 울산동천체육관에서 벌어진 2015-2016 KCC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준결승 1차전 고양 오리온과의 홈경기에서 69-68로 패했다. 모비스는 이날 시종일관 앞서고도 마지막을 버티지 못해 주저앉고 말았다.

모비스에서는 양동근과 함지훈이 맹활약했다. 양동근이 12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 함지훈이 15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힘을 냈지만 역부족이었다. 커스버트 빅터가 13점 11리바운드, 아이라 클라크가 12점 8리바운드를 보탰지만, 마지막 한 끝 차이로 무릎을 꿇어야 했다.

모비스의 유재학 감독은 경기 시작 전 상대에게 3점슛을 내주지 않는 것을 강조했다. 유 감독은 “우리가 정규시즌에서 이겼을 때 오리온을 평균 득점 이하로 막았다”면서 “3점슛 1~2개의 차이가 승부를 갈랐다”고 전망했다. 그런 만큼 유 감독은 3점슛을 막는데 주력할 뜻을 내비쳤다. 전반은 유 감독의 예상대로 전개됐다. 오리온은 최진수의 3점슛 1개만 들어갔을 뿐 전반 내내 외곽슛이 침묵했다.

그러나 후반부터 분위기는 바뀌었다. 오리온이 3쿼터 시작과 동시에 3점슛을 연거푸 쏘아올리면서 분위기를 고취시켰다. 많은 시간 앞서지는 못했지만, 모비스와 시종일관 시소게임을 펼치면서 득점을 주고받았다. 결국 승부는 마지막 순간, 마지막 상황에서 갈렸다. 문태종의 3점슛으로 경기를 뒤집은 오리온은 잭슨의 자유투까지 들어가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경기 후 유 감독은 “수비도 잘 됐다”고 운을 떼며 “마지막에 골밑에서 클라크가 넣어주고 골밑 공략도 됐고, 잘 됐는데 마지막이 아쉬웠다”고 전했다. 유 감독은 아쉬운 상황에 대해 “결정적인 것은 조 잭슨에게 그냥 레이업을 내준 거다. 클라크가 3점슛을 내준 것. 마지막 리바운드 하나, 이 세 가지가 제일 아쉽다”면서 마지막 순간 기본적인 것에서 이날 승패가 결정된 것이라 전했다.

마지막 작전을 두고서는 “반칙작전이었는데 근데 좀 늦었다”고 말하면서도 “잭슨이 잡으면 반칙을 주고 우리가 공격을 가져오고자 했다. 연장가서는 힘들다고 봤다. 시간이 좀 아쉽다”면서 승부가 순식 간에 결정된 것에 대한 진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유 감독은 기자회견 내내 마지막에 3점슛을허용한 것이 승패의 결정적인 시점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유 감독은 “경기는 박빙이었고 명승부였다. 마지막 트랜지션 연습을 많이 했는데, 클라크가 마지막에 골밑을 따라간 게 아쉽다. 본인도 미안하다고 그러는데 지난 거다. 그거 안 맞았으면 이겼다고 봤다”라며 연신 마지막 순간을 곱씹었다.

승부처에 승부수를 던진 것과 관련해서는 “(양)동근이가 반칙이 4개고 연장가면 힘들 거라 봤다”고 입을 열며 “잭슨이 좋지 않아서 마지막 2점을 노린 건데 아쉽다”고 갈무리했다. 유 감독은 기자회견 내내 작은 것의 격차를 거듭 강조했다. 특히 잭슨에게 노마크 레이업을 준 부분도 아쉽다고 말했다.

모비스는 이날 오리온을 상대로 수비농구를 펼치면서 승부를 경기 막판까지 몰고갔다. 비록 승리를 거두지는 못했지만, 이번 시리즈를 충분히 잘 전개해 나갈 수 있는 부분을 찾았다. 유 감독도 “남은 경기를 잘 대비할 것”이라며 의지를 다졌다.

사진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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