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곽'이 가른 승부..오리온, 73.7% 확률을 잡았다
[매경닷컴 MK스포츠(울산) 안준철 기자] “외곽을 봉쇄하면 승산이 있다.”
8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리는 고양 오리온과의 2015-2016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1차전 앞둔 울산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오리온의 외곽에 이 경기가 달려있다고 예상했다. 결과적으로는 유 감독의 말이 맞았다. 오리온은 외곽의 우위에 따라 경기 주도권을 잡았다 놨다 했다. 물론 결과는 오리온의 승리. 오리온이 69-68로 승리하며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73.7%라는 확률을 확보하게 됐다. 바로 역대 4강 플레이오프 1차전 승자가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는 수치다.
하지만 후반 들어 흐름이 오리온 쪽으로 쏠렸다. 바로 외곽이 터졌기 때문이다. 3쿼터 시작과함께 조 잭슨이 3점슛을 넣으며 전세를 뒤집었다. 이어 문태종의 3점까지 터지면서 주도권을 잡았다. 외곽이 터지자 이승현과 헤인즈의 인사이드까지 살아났다. 그러나 모비스의 저력은 무시할 수 없었다. 외곽에는 바로 외곽이었다. 천대현과 송창용의 3점슛이 연거푸 터지면서 부지런히 쫓아갔다. 오리온이 도망가면, 모비스가 집요하게 따라가는 구도가 그려졌다. 물론 모비스도 위기가 있었다. 3쿼터 2분23초를 남기고 양동근이 반칙 4개로 파울트러블에 걸렸다. 하지만 빅터의 3점슛으로 모비스는 오리온으로 넘어가는 흐름을 차단했다. 3쿼터는 52-51로 오리온의 근소한 리드.
그러나 4쿼터 들어 모비스가 주도권을 되찾아왔다. 모비스는 인사이드의 함지훈과 클라크의 높이를 앞세워 4점차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끝까지 방심하면 안됐다. 오리온은 종료 2분31초 남기 이승현의 3점슛 64-63으로 역전에 성공, 주도권을 잡았다. 모비스가 동점과 역전을 했지만 종료 34초 남기고는 다시 문태종의 3점슛으로 68-66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모비스는 곧바로 클라크의 득점으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종료 5.3초 남기고 잭슨이 모비스 팀파울로 얻은 자유투 중 1개를 성공시킨 뒤, 2번째 림을 맞고 튀어나오는 공을 리바운드해 승리를 확정지었다. 막판 외곽이 살아나 오리온이 거둔 극적인 승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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