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 PO1] '후반 무득점' 양동근, 빛바랜 'MVP의 전반전'

박대현 기자 2016. 3. 8.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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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해결사' 양동근(35, 울산 모비스 피버스)이 전반에만 12점을 몰아 넣으며 팀의 기선 제압 선봉에 섰다. 그러나 후반 들어 무득점에 그쳤다. 애런 헤인즈의 골 밑 득점과 문태종-이승현의 외곽슛, 조 잭슨의 드리블 돌파를 앞세운 고양 오리온의 추격을 뿌리치지 못했다.

양동근은 8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 농구 4강 플레이오프 고양 오리온과 경기에서 12득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 2가로채기를 기록했다. 커스버트 빅터와 함께 전반에 20점을 합작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그러나 후반 20분 동안 야투 4개가 모두 림을 외면하며 팀의 1점 차 역전패를 막지 못했다. 모비스는 고양 오리온에 68-69로 졌다.

경기 초반 펄펄 날았다. 5-9로 끌려가던 1쿼터 5분 45초쯤 오리온 코트 오른쪽에서 중거리 점프슛으로 물꼬를 텄다. 곧바로 이어진 공격에서 적극적인 돌파로 한호빈에게 파울을 얻으며 연속 4점을 쌓았다. 1쿼터 종료 1분 55초 전에는 오른쪽 엔드 라인을 파고들어 환상적인 리버스 레이업을 올려놓았다. 오리온에 넘어 갈 뻔한 경기 흐름을 지키며 기선 제압에 앞장섰다. 양동근은 2쿼터까지 12득점 3리바운드 2가로채기를 기록하며 모비스가 전반을 33-32로 앞선 채 마무리하는 데 이바지했다.

후반 들어 무득점에 그쳤다. 3쿼터 2점슛 2개와 3점슛 1개를 시도했지만 림을 외면했다. 4쿼터에도 외곽에서 한 차례 슛을 던졌지만 그물을 흔들지 못했다. 조 잭슨과 이승현, 김동욱이 번갈아 함정 수비를 펼치며 양동근의 동선을 방해했다.

추일승 오리온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단기전에서는 오히려 드리블로 수비를 흔드는 농구가 효과를 발휘할 때가 있다. 자신의 리듬을 살리면서 동료의 믿음도 얻을 수 있다. 잭슨이 양동근과 맞대결에서 쉽게 밀리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추 감독의 말처럼 드리블 돌파보다 스크린을 받은 뒤 슈팅 공간 확보에 능한 양동근의 스타일은 오리온의 함정 수비에 힘을 쓰지 못했다.

양동근은 정규 시즌에서 오리온에 매우 강했다. 경기당 평균 36분 35초를 뛰며 20득점 3.4리바운드 5.2어시스트 1.6가로채기를 기록했다. 3점슛 29개를 던져 13개를 림에 꽂았다. 성공률 44.8%에 이른다. 정규 시즌 최종 순위가 윤곽을 보이는 5, 6라운드 맞대결에서는 각각 26점과 27점을 쓸어 담으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잭슨과 매치업에서 전혀 밀리지 않는 경기력으로 플레이오프 모의고사를 훌륭히 치렀다. 그러나 8일 홈에서 열린 '봄 농구 1차전'에서는 극과 극의 전·후반 경기 내용을 보이며 고개를 떨궜다.

[영상] 양동근의 빛바랜 '전반 12점' ⓒ 스포티비뉴스 영상편집 정찬

[사진] 양동근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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