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핑 양성반응' 샤라포바, 스폰서도 등 돌렸다

김예슬 2016. 3. 8.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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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 샤라포바 / 사진=BNP 파리바 오픈 공식 페이스북


[스포츠투데이 김예슬 기자] 샤라포바가 도핑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가운데 스폰서가 등을 돌렸다.

테니스 선수 마리아 샤라포바는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리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올해 호주 오픈에서 약물 테스트를 받았지만 통과하지 못했다"며 금지약물복용 양성 판정을 고백했다.

샤라포바는 "모든 것은 내게 책임이 있다"며 "지난 10년간 이 약을 복용해왔고 올해 1월부터 금지약물로 지정된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검출된 약물은 멜도니움. 올해 1월 1일부터 새로이 금지약물로 추가됐다. 샤라포바는 지난 2006년부터 부정맥과 당뇨병 때문에 이 약을 복용해왔지만 올해 금지약물 리스트에 추가된 사실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샤라포바는 선수생활을 이어가고자 하는 의지를 보였다. 샤라포바는 "정말 큰 실수를 저질렀다. 내가 4살 때부터 사랑해온 테니스와 팬들을 실망시켰다"면서 "이런 식으로 내 테니스 선수 경력을 끝내고 싶지 않다. 코트에 돌아올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길 바란다"며 용서를 구했다.

샤라포바가 복용한 멜도니움으로 인해 샤라포바는 1년 동안 경기 출전 금지 페널티를 받는다. 이에 더해 샤라포바를 그동안 후원해왔던 세계적인 스포츠 의류 브랜드 N사 또한 샤라포바에 일시적인 후원 중단 결정을 내렸다. 앞서 다수 매체가 후원이 이어질 것이라 예상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샤라포바가 11살일 때부터 후원해 온 N사는 "샤라포바 소식을 듣고 놀랐고 또 슬펐다. 우린 샤라포바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그녀에 대한 스폰십을 중단할 것"이라 밝혔다. N사는 또한 "우린 앞으로 샤라포바에 대한 금지 약물 관련 조사 과정을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위스 시계 브랜드 T사 또한 스폰십 중단을 선언했다. T사는 "샤라포바와의 스폰십 계약은 지난해 12월 31일까지였다. 우린 이 계약을 연장하고자 했으나 현재의 상황으로 미루어봤을 때 우리는 협상을 중단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샤라포바에 대한 계약을 갱신할 지 결정하지 못 했다"고 언급했다.

독일 스포츠카 제조업체인 P사 또한 성명서를 발표했다. P사는 "최근 보도된 샤라포바에 대한 일로 인해 우리는 스폰십을 중단한다. 추가적인 사항이 밝혀지기 전까지 우린 현 상황을 주시할 것이며 앞으로 샤라포바에 대한 예정된 일들은 연기하기로 결정했다"며 샤라포바의 도핑 테스트 양성반응에 대해 좌시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한편 지난 2001년 프로에 입문한 샤라포바는 지난 2004년 17세 나이로 윔블던 정상에 올랐다. 이후 2012년 6월 프랑스오픈 여자단식 결승에서 우승하면서 테니스 100년 역사상 여자선수 중 열 번째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하지만 샤라포바는 잦은 부상에 이어 이번 약물 파동으로 선수생활 최대의 위기를 맞았다.

김예슬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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