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CJ헬로비전 합병, "콘텐츠 시장 교란" 우려
[뉴스데스크]
◀ 앵커 ▶
SK텔레콤이 케이블 1위 사업자인 CJ헬로비전을 인수한 것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거대 통신사와 미디어 대기업이 손을 잡고 방송시장을 독점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인데요.
박민주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리포트 ▶
SK 측은 콘텐츠 산업 활성화를 위해 3200억 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중에 1000억 원은 CJ와 공동으로 조성됩니다.
SK텔레콤은 또 1500억 원을 들여 CJ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등 SK 그룹과 CJ그룹의 연합은 공식화됐습니다.
합병이 완료되면 16개 채널을 가진 CJ의 콘텐츠와 무선가입자 2천6백만 명, 유선 가입자 7백만 명을 확보한 SK의 네트워크가 전략적으로 결합하는 셈입니다.
자본력을 앞세운 CJ의 방송 콘텐츠가, SK의 막강한 플랫폼을 통해 집중 공급되면 방송의 제작과 유통을 독점하고 지역 여론까지 장악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최진봉/성공회대 교수]
"방송 시장 전체를 장악하게 되는 거예요. 기업은 이윤추구가 목적이잖아요. 중소 프로그램 공급자들이 살아남을 수가 없어요."
이에 대해 SK 측은 지상파와 중소 제작사의 콘텐츠에도 투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인찬/SK브로드밴드 대표]
"다양한 콘텐츠에 대한 제작지원과 수급을 확대하겠다고 말씀드렸는데 그런 활동을 하고 있는 다양한 중소제작사들이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방송협회는 SKT가 과거 IPTV 출범 당시 5천억 원 이상을 콘텐츠에 투자하겠다고 했지만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MBC뉴스 박민주입니다.
(박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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