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 PO1] '22점' 헤인즈, '만수' 유재학도 막지 못한 오리온 필승 공식

박대현 기자 2016. 3. 8.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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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만수'도 막지 못했다. 경기 속도가 빠를 때는 조 잭슨이 공간을 만들었고 세트 오펜스에서는 애런 헤인즈(34,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가 공격의 마침표를 찍었다. 고양 오리온이 야투 성공률 53.8%를 기록하며 확률 높은 공격을 펼친 헤인즈의 활약에 힘입어 4강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를 따냈다.

헤인즈는 8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 농구 4강 플레이오프 울산 모비스와 경기에서 22득점 10리바운드 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69-68 승리를 이끌었다.

헤인즈는 전반부터 오리온의 해결사다운 경기력을 자랑했다. 16-16으로 맞선 2쿼터 1분 20초쯤 모비스 코트 왼쪽에서 중거리 점프슛을 꽂았다. 이후 적극적인 돌파와 수비수의 슛블록 타이밍을 뺏는 기민한 왼발 스텝으로 6개의 자유투를 얻어 냈다. 야투 7개를 던져 4개를 림 안에 집어 넣었고 커스버트 빅터와 함지훈을 수비하며 두 선수를 각각 8점, 4점으로 묶는 눈부신 수비력도 발휘했다. 전반에만 14득점 5리바운드 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공수에 걸쳐 팀의 수준 높은 경기력을 책임졌다.

송창용의 연속 3점슛으로 42-41로 쫓긴 3쿼터 3분 31초 무렵 잭슨이 코트 정면에서 양동근을 제치고 오른쪽 코너의 이승현에게 패스했다. 이승현은 3점슛을 노리지 않고 45도에 서 있던 최진수에게 2차 패스를 건넸다. 이후 자유투 라인 쪽에 포스트업 자세를 취하고 있던 헤인즈에게 공이 넘겨졌다. 헤인즈는 공을 받은 뒤 곧바로 골 밑으로 파고들어 훅슛을 넣었고 보너스 원샷까지 얻었다. 이처럼 오리온의 유기적인 패스 게임의 마침표는 헤인즈가 찍었다.

헤인즈는 정규 시즌에서 모비스를 상대로 경기당 평균 33.1득점을 기록했다. 확률 높은 중거리 슛과 첫 스텝을 빠르게 내딛으면서 올라가는 레이업 슛으로 모비스 수비진을 무너뜨렸다. 또 동료를 살리는 'A패스'도 틈틈이 보였다. 자신을 맡은 수비수에게 다양한 경우의 수를 제공하며 곤혹스럽게 했다. 66.1%에 이르는 야투 성공률도 돋보였다.

8일 울산에서 열린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도 오리온의 세트 오펜스 중심을 잡았다. 오리온이 양과 질에서 국내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포워드를 두루 활용할 수 있는 건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빼어난 결정력을 뽐내는 헤인즈가 있기 때문이다. 헤인즈는 팀 공격의 시발점 노릇을 완벽하게 해내며 상황마다 다양한 공격 패턴을 가능하게 했다. 리그 최고의 수비 조직력을 자랑하는 모비스를 흔들리게 하는 데 크게 한몫했다.

[사진] 애런 헤인즈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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