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vs'알파고' D-1.."5대 0 어려울 수도"

<앵커>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 프로그램 알파고의 대결이 드디어 내일(9일) 열립니다.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린 가운데 이세돌 9단은 승부에 대해 다소 신중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장세만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 대국에 쏠린 전 세계의 이목과 구글이 거는 기대를 반영한 듯 구글의 에릭 슈미트 회장이 회견장에 깜짝 등장했습니다.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 : 이번 대결의 승자는 인류 전체입니다. 인공지능의 발전이 더 훌륭하고 더 나은 인류로 만들어 줄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세돌 9단은 미소를 통해 자신감을 내비치면서도 승부예측에 있어선 완승을 예고했던 지난달 보다는 다소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이세돌 9단 : '5 대 0'으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인데요. 인간은 아무래도 인간적인 실수가 있습니다. 인간이기 때문에 실수하는 부분이 있어요.]

하루에 3만 번의 가상대국을 뒀다는 알파고의 진짜 실력을 가늠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김찬우 6단 : 이세돌 9단은 되게 불리한 조건이에요. 데이터가 없거든요. 딥마인드 쪽은 자기네 데이터를 다 가지고 있어요. 상당히 불리한 승부를 하는 거죠 사람이.]

내일부터 오는 15일까지 모두 다섯 차례 펼쳐지는 대국에선 컴퓨터를 대신해 구글의 연구원이 이세돌 맞은편에 앉아 돌을 놓습니다.

구글은 무려 1,200대의 컴퓨터를 동원할 예정입니다.

이번 대결에 대한 외신의 관심도 뜨겁습니다.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 이세돌이 인류를 지키기 위한 한판 등으로 이번 대국을 묘사했습니다.

승부와 상관없이 정상급 기사와의 실전 데이터는 물론 전 세계적 홍보 효과까지 얻는 구글이 이번 대국의 최대 수혜자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 영상편집 : 오영택)

▶ [SBS Live 해설] 이세돌 9단 VS 구글 '알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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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세만 기자jang@sbs.co.kr